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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458건)
도깨비바늘
도깨비바늘 박위훈 바람이 자라는 무릎이 있다벼 벤 자리가 철새를 불러 앉힌다농로 따라 늘어선 콩꼬투리마다 연두 비린내를 벗는다사라진 저녁 종소리에 손을 모으던 새 떼가노을의 부스러기를 물고 어스름의 뒷문을 두드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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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이 많이 한다는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다.  
마음 먹고 식단 조절, 지루한 몸만들기 도전바디프로필은 몸을 관리해서 근육을 도드라지게 볼 수 있게 만들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찍는 사진...
김제욱 24 청년  |  2023-07-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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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지점
충돌 지점 최현우 시간의 살은 언제 갈변하는가 읽으려던 책 말고읽었던 책이 불쑥 책기둥 복판에 끼어 있을 때잊었던가, 잃었던가하물며 저기어느 날 영혼의 앞뒤를 바꾸었던 문장이 있었는데 그저 그렇게처박혀 있는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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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유기견 민서현 장맛비 지나간골목길에서 유기견을 만났다 한뎃잠이 길어져 덥수룩하게 자란눈동자를 반쯤 덮고 있는 엉킨 속눈썹움푹 꺼진 눈시울이 붉다 주머니 속 동전처럼 딸랑거리던 꼬리는어미 손을 놓쳐 허방에 빠져 있고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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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지금이 전성기일지 모른다
우리는 서로가 기대어 살아간다.사람과 사람만이 아니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들과 기대어 있다.이른 아침결, 닭장문을 열고...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6-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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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구멍가게
시인의 구멍가게 심상숙 영랑슈퍼 영랑맨션, 그리고 영랑여관죽은 시인의 이름으로 새우깡을 팔고여관 빈방 열쇠를 내어주고죽은 시인의 이름이 살아있는 자의 어깨를 부추기는 거리 붉게 피어나기까지모란은 회색 뼈 모진 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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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춤
보헤미안의 춤 안기필 손가락 마디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다 심장을 녹이는 중이다묵언 중이다 자물통이 무겁게 내려앉더니두 개의 눈꺼풀에 하얀 액체가 고여있다움직일 수 없다무거워 미동도 없이 실눈을 뜬다나뭇잎에 가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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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넘어, "천명"을 얻고, "순명"으로
길을 걷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를 수도 없이 자주 묻게 된다. 이것 또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물음이니 당연하다. &...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6-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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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기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주목! - 사람들은 악해.주목! - 사람들은 선해.주목하는 동안 황무지가 만들어지고,쉬는 동안 피땀 흘려 집들이 지어져.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에 재빨리 정착하지. 이 땅 위에서의 삶은 꽤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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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송병호 낙하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쓸쓸하다 수백 번은 아니라도수십 번 서성거렸던 골목 간이주점 그리고중앙도서관, 갈피 잡지 못할 때한 뼘씩 커가는 해그림자에나는 낯선 이방인이었다 황무지에 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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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저곳
바다, 저곳 이재영 파도가 실종된 바다에내 살찐 권태를 널어놓고, 지난 시간만큼 접히고 꺾여왜소하게 남겨진 희망도 걸쳐보고, 부유하는 삶의 옹색한 흔적을때마침 은근슬쩍 버려도 보는데 , 시퍼렇게 질린 바다에게겹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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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혼자 나서는 산보(散步)
날마다 일상의 흥미진진함과 보고는 아침에 혼자 나서는 산보에서 만난다. 사방이 평화롭고 고독한 가운데 들리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들...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5-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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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기적, 밀어주고 당겨주고
헤어미용 교육생이 있었다.열심히 살아 왔던 60이 넘은 인생의 뒤안길을 회상하며, 늘 한 가지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하며, 죽...
신유균 헤어시크SYK아카데미 원장  |  2023-05-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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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그래도 한 번 해봐!
작은체구의 꼬마는 얼굴 한가득 장난기가 있다.어느 세월에 성인이 되어 한가정을 꾸린다고 한다.어린 시절부터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엄마...
이미정 대표 에코리소스  |  2023-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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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이, 꽃처럼 피어나는 새날마다
새날, 누군가는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 오늘로 내게 선물이 되어 밝아오고 있다.아들은 강의를 하러 갈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이고, 딸...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5-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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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에는 각이 살고 있다
오른쪽 어깨에는 각이 살고 있다 정진혁 나는 어느 생의 방파제에서 떨어졌다실업이 자꾸 나를 밀었다어깨를 가만히 세우면 어긋난 각들이 살 속을 파고들었다떨어진 어깨에 모난 말들이 터를 잡았다 깨진 것들은 왜 타인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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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북숭이 갈게탕 맛과 텅빈 가슴
꽁꽁언 갈대 밭에 잠자던 털북숭이 갈게.봄 맞아 겨울잠 깨고 세상 밖 구경 나오는 털북숭이 갈게를 반기는 마을 모두가 한자루씩 잡아 오...
문현자 약선요리연구가  |  2023-05-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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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반기는 예쁜 손 소리쟁이 국
깊은 겨울 쌓인 눈이 녹으면 양지쪽에는 빨간 애기손 내미는 소리쟁이손.이때쯤이면 엄마는 작은 창칼 손에 쥐고 한 손에는 작은 바구니 들...
문현자 약선요리연구가  |  2023-05-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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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운시인길
한하운시인길 박미림 김포공원묘지 승가로 58번길명예 도로 한하운시인길때 이른 잠자리 흥겹게 날아피안의 길을 인도한다하운 노랫소리 서럽게 스러진다가늘고 긴 바람이 이정표에 잠시 쉬어간다천형天刑보다 더 아픈 고문의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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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은 날
초대 받은 날 최종월 초대 받은 날인 걸 잠시 잊거나 자주 잊었다 풀밭에 앉아 쑥을 뜯는다연한 쑥 줄기를 싹둑 자르는 모순하늘 보며 편안하게 숨 쉬는 자유살구나무에 꽃등이 매달리고목련꽃이 별이 되어 내려오고조팝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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