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자원을 갖고 있는 우리 시(市) 김포, 김포시는 여러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점을 두고 투자와 관리를 하던 것들을 계속 잘 관리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단절이 아닌 연속적으로 지켜가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리고 더 업그레이드해서 경쟁력 있는 것들로 만들어야 하는데 많은 부분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무는 뿌리와 줄기가 열매를 맺는 목적에 각각의 역할을 제대로 해나갈 때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봄이 되어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어 고유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매년 이런 노력이 이어질 때 작은 나무에서 커다란 수목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김포라는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포가 성장과 발전을 하는데 가장 저해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 정권이 바뀐다고 매번 다시 시작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며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는 욕심으로 한쪽을 배척하게 되면 분명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뿌리와 줄기가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목적을 갖고 매년 끝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 때 김포라는 나무도 거목(巨木)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김포를 상징하는 평화누리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월, 자연은 꿈틀꿈틀거리며 바쁘게 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한 발짝 발돋움하기 위해 가지 끝마다 물이 올라 있었고 푸른 빛의 풀들은 뿌리에 힘을 주고 땅 위로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김포시의회 부의장 오강현 의원

그런데 아름다운 풍광 속에 눈살을 찌푸리는 광경이 눈에 들어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김포시가 자랑할만한 평화누리길이 방치된 느낌이었습니다. 누리길을 걷는 관광객이 이용해야 할 화장실은 잠겨 있고 스탬프를 찍는 부스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출렁다리 입구의 문짝은 관리가 되질 않은 상태로 부서진 상태였으며 예술가들의 예술품들은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기울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겨울 동안 관리가 잘 되지 않은 탓일 듯 합니다. 김포시가 연속적으로 잘 가꾸어 가야 할 사업 중에 하나가 평화누리길 사업입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동행(同行)한 분들의 이야기 중에 평화누리길은 자연을 걸으며 건강도 지키고, 철책이 있는 길을 걸으며 평화를 되새기는 교육의 공간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 가운데 철책의 밑받침인 시멘트에 벽화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나 그림도 함께 하면 더 의미가 있는 평화누리길이 되지 않겠냐는 주문도 해주십니다. 이 길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여러 의견을 주시는 것일 겁니다. 이런 의견들이 모아지고 모아지면 더욱 더 김포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기본적인 관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교통, 편의시설, 다양한 프로그램 등등 여러 고민과 의견이 더해지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이후에 더 좋은 추억으로 김포를 기억해 주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평화누리길 옆 염하강에는 철새가 자유롭게 날고 강줄기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빛은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접경에 있지만 그 어느 지자체보다 평화로운 김포, 다들 김포에 오면 떠나질 못한다고 합니다. 묘한 김포의 매력, 그것은 편안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에 지친 분들의 안식처, 그래서 김포시는 평화가 있는 늘 따뜻한 도시입니다.    

김포시의회 부의장 오강현 의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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