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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얻는 그곳으로 가라"마음이 놓이는 곳, 그곳에 가면 마음이 풀리고 다시 살아나는 곳으로 찾아가자.
유인봉 대표이사

사람들에게는 자신들만의 공간(성소)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독특한 장소로 지속적으로 견디고 버티는 힘을 얻고 숨통이 트이는 곳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탁월한 사람은 없다. “참 대단하다 싶은 사람”은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이미 알아버리고 성숙시켜 자신의 자산으로 축적한 사람이다. 자신만의 성소에서 스스로 습득한 자신만의 외로운 무한한 노력과  내면의 힘을 단단하게 다져온 사람이다.  

힘든 결정을 내리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인내와 현명한 판단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만의 주파수를 다시 찾아내는 곳에서 쌓아온 내공으로부터 온다.

정말로 목이 마를 것 같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거나 해야할 때, 찾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인생의 그 한 순간이, 죽음을 막을 수도 있고 막다른 골목에서 새로운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어딘가 찾아갈 곳이 있는가?
그런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고요하고 탁월한 해소능력과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그런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사람들과의 분주한 움직임보다, 가만히 자세히 볼 수 있을 때 새롭게 발견하거나 잘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럴때 마음의 근육과 힘이 다시 살아난다.
수만 번, 수천 번 찾아가는 장소(자신만의 피난처)도 있고, 마음에 감동과 울림을 주는 어떤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한 구절의 명언이 자신을 다시 깨워 줄수도 있다.

오늘도 "또 하나의 자신"과 "여백"을 만나는 장소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을 응원한다.

가면 순간적으로 마음이 놓이는 곳, 그곳에 가면 마음이 풀리고 다시 살아나는 장소를 찾아내고 자주 수만 번 찾아가자.
굳이 모두가 인정하는 명당이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숨을 통하는 숨골이 되면 된다.

골방같이 좁거나 화려하지 않은 곳일지라도, 자신만의 해방구가 되고, 삶을 변화시키고 소생시킨다면 그 장소는 그대로 자신에게 최고의 장소이자 명당이다.

내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날마다  낮은 산길을 걸으며 들려서 오는 '바위터'가 있다.
가까운 곁에 있었건만 집 뒤의 그 바위자락을 발견하기까지 날마다의 걸음걸음으로 7년이 지난 뒤였다. 그곳에 서거나 앉으면 마음이 다시 가라앉고 편안해져서 내려온다.
산을 돌고 또 돌고, 여린 마음을 다잡게 된 곳이다.
해뜨는 이른 아침의 그곳은 지난 밤을 풀어내는 화해의 산책길이자, 하루의 시작이 힘차지고, 위로가 되고, 다짐이 서는 자리가 되었다.

"말이 넘치는 세상"을 뒤로하고 말없는 바위 옆에 기대고 서 있으면 차가운 감촉이 점차 몸을 깨우고, 힘들때 털퍼덕 앉아 숨한 번 쉬고 나면 어느사이 시름이 작아지다가 연기처럼 빠져나간다.

하루 이틀, 수많은 시간을 이곳을 경유하면서 신(神)과 산(山), 사람(人)을 만나는 마음의 해방구와 온전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공감능력은 사람에게서만 기대하거나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사람만이 공감해주는 것만도 아니다. 자연의 말없음과의 마주함이야말로 더 회복이 되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나 자신만이 감지하는 큰일 날 것같은 위험수위가 있다.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삶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도 잘 모르는 일 일수 있다.

자신만이 답을 찾아나서야 하는 일들 앞에서 막막할 때, 그 순간을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였음을 알기도 하지만 맞닥뜨린 과제로 걱정도 많고, 번민이 넘치는 죽음 같은 시간과 마주할 때 갇혀있지 말고 힘을 얻는 그곳으로 가라.

출발과 시작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보는 일이다. 다시 생기가 돌고 삶의 질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온전한 자유를 얻는 일은 날마다 밥 그 이상으로 필요한 양분이다.
때로는 많은 갈망을 가진 우리가 멀리가고 그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우리가 점점 힘을 얻어 다시 살아가는 길, 수고하며 이루어가는 길이 누군가에게 밥이 되고 교과서가 된다. 혼자 수천번 연습했고, 혼자 걸어간 길을 사랑하라.
자주 찾아가는 그곳에서 날마다 자신을 다시 만나보는 일, 정말 괜찮은 살 맛 나는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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