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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458건)
시인의 구멍가게
시인의 구멍가게 심상숙 영랑슈퍼 영랑맨션, 그리고 영랑여관죽은 시인의 이름으로 새우깡을 팔고여관 빈방 열쇠를 내어주고죽은 시인의 이름이 살아있는 자의 어깨를 부추기는 거리 붉게 피어나기까지모란은 회색 뼈 모진 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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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춤
보헤미안의 춤 안기필 손가락 마디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다 심장을 녹이는 중이다묵언 중이다 자물통이 무겁게 내려앉더니두 개의 눈꺼풀에 하얀 액체가 고여있다움직일 수 없다무거워 미동도 없이 실눈을 뜬다나뭇잎에 가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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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넘어, "천명"을 얻고, "순명"으로
길을 걷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를 수도 없이 자주 묻게 된다. 이것 또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물음이니 당연하다. &...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6-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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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기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주목! - 사람들은 악해.주목! - 사람들은 선해.주목하는 동안 황무지가 만들어지고,쉬는 동안 피땀 흘려 집들이 지어져.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에 재빨리 정착하지. 이 땅 위에서의 삶은 꽤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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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송병호 낙하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쓸쓸하다 수백 번은 아니라도수십 번 서성거렸던 골목 간이주점 그리고중앙도서관, 갈피 잡지 못할 때한 뼘씩 커가는 해그림자에나는 낯선 이방인이었다 황무지에 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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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저곳
바다, 저곳 이재영 파도가 실종된 바다에내 살찐 권태를 널어놓고, 지난 시간만큼 접히고 꺾여왜소하게 남겨진 희망도 걸쳐보고, 부유하는 삶의 옹색한 흔적을때마침 은근슬쩍 버려도 보는데 , 시퍼렇게 질린 바다에게겹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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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혼자 나서는 산보(散步)
날마다 일상의 흥미진진함과 보고는 아침에 혼자 나서는 산보에서 만난다. 사방이 평화롭고 고독한 가운데 들리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들...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5-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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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기적, 밀어주고 당겨주고
헤어미용 교육생이 있었다.열심히 살아 왔던 60이 넘은 인생의 뒤안길을 회상하며, 늘 한 가지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하며, 죽...
신유균 헤어시크SYK아카데미 원장  |  2023-05-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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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그래도 한 번 해봐!
작은체구의 꼬마는 얼굴 한가득 장난기가 있다.어느 세월에 성인이 되어 한가정을 꾸린다고 한다.어린 시절부터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엄마...
이미정 대표 에코리소스  |  2023-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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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이, 꽃처럼 피어나는 새날마다
새날, 누군가는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 오늘로 내게 선물이 되어 밝아오고 있다.아들은 강의를 하러 갈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이고, 딸...
유인봉 대표이사  |  2023-05-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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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에는 각이 살고 있다
오른쪽 어깨에는 각이 살고 있다 정진혁 나는 어느 생의 방파제에서 떨어졌다실업이 자꾸 나를 밀었다어깨를 가만히 세우면 어긋난 각들이 살 속을 파고들었다떨어진 어깨에 모난 말들이 터를 잡았다 깨진 것들은 왜 타인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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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북숭이 갈게탕 맛과 텅빈 가슴
꽁꽁언 갈대 밭에 잠자던 털북숭이 갈게.봄 맞아 겨울잠 깨고 세상 밖 구경 나오는 털북숭이 갈게를 반기는 마을 모두가 한자루씩 잡아 오...
문현자 약선요리연구가  |  2023-05-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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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반기는 예쁜 손 소리쟁이 국
깊은 겨울 쌓인 눈이 녹으면 양지쪽에는 빨간 애기손 내미는 소리쟁이손.이때쯤이면 엄마는 작은 창칼 손에 쥐고 한 손에는 작은 바구니 들...
문현자 약선요리연구가  |  2023-05-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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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운시인길
한하운시인길 박미림 김포공원묘지 승가로 58번길명예 도로 한하운시인길때 이른 잠자리 흥겹게 날아피안의 길을 인도한다하운 노랫소리 서럽게 스러진다가늘고 긴 바람이 이정표에 잠시 쉬어간다천형天刑보다 더 아픈 고문의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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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은 날
초대 받은 날 최종월 초대 받은 날인 걸 잠시 잊거나 자주 잊었다 풀밭에 앉아 쑥을 뜯는다연한 쑥 줄기를 싹둑 자르는 모순하늘 보며 편안하게 숨 쉬는 자유살구나무에 꽃등이 매달리고목련꽃이 별이 되어 내려오고조팝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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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팽이 하영이 살아 있으려면채찍을 맞아야 해때로는 누구로부터때로는 나 자신에게채찍을 맞고사정없이 돌아야 팽이지자칫 흔들리기라도 하면여지없이 채찍이 날아와초점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더 빨리 돌아야 팽이지중심 잃고 넘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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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방울에 대하여
물의 방울에 대하여 김동진 밤새 소리를 내며 내리던 비가 아침 되자 그치더니나뭇가지에 거꾸로 앉아소리 사라진 방울이 된다 그래서물의 방울은성대 잃은 비의 아픈 상처이기도 하다 어쩌면 방울로 매달린 물은공중을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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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재산이라곤 작은 아파트 한 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사무실을 얻고 사업계획서를 내고 포부도 당당하게 주식회사 법인을 만들고 가슴 떨리는...
이미정 대표 에코리소스  |  2023-04-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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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불광동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른다.아무 생각 없이, 혼자서, 묵묵히, 터벅터벅.첫 번째 봉우리 족두리봉.가파른 돌산을 열심히...
이미정 대표 에코리소스  |  2023-04-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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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 불이 났다! 하늘이 무너졌다.
전화 수화기 너머 들리는 한숨 소리와 한탄 소리가 난다.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 일을 하다 근로자 한 명이 손을 다쳤다는 동종업체 사장님...
이미정 대표 에코리소스  |  2023-04-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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