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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의 서문序文

  조강*의 서문序文             

                                         박미림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 왔습니다
물줄기는 눈을 감았다 떴다
익숙한 가을빛에 반짝입니다
고요가 느릿느릿 포구에서
순한 얼굴로 밝아옵니다
철책 둑방 너머 개풍군 조강리가 
손에 잡힐 듯합니다
월곶면 조강리에서
토정 이지함李之菡선생을 기억합니다
한강 어구 나루터에서
별을 보고 물길 때를 기다립니다
‘조강물참’**
조강에서 하나 되는 본능
기억하는

강, 참으로 평화롭고 환합니다

  *조강: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조강(祖江)은 개풍군의 조강과 마주 보고 조응(照應)하는 강으로서 한강과 임진강과 함께 합류하여 한강하구 및 황해 앞쪽에 위치한  강.
  **조강물참: 조선시대에는 경상, 전라, 충청도 삼남 지방의 세곡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배들이 한양으로 올라가기 위해 물 때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던 중요한 포구로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가 조강 유역의 조수 간만의 차이를 시로 지은「축일조석시 」와 조선중기 학자인 토정 이지함이 조수간만의 때를 측정하여「조강물참」을 남겼다.
(박미림 시집,『애기봉 연가』도서출판 예맥, 2021)
[작가소개]
(박미림 한국문인협회김포지부 회장역임, <징><달詩><詩쓰는사람들>동인 활동, 김포시 문화상(예술부문), 중봉조헌문학상 우수상, 제13회 김우종문학상 詩부문(시집『애기봉 연가』) 본상 외 다수 수상, 경기문화재단, 가천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로 시집 『마네킹』『붉은 꽃 지는 저녁』『애기봉 연가』외, 3권 출간. 

[시향]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박미림 시인은 조강(祖江)에 왔습니다. 물줄기는 가을빛에 반짝이며 포구에서 고요히 밝아옵니다. 월곶면 조강(祖江)은 북녘의 개풍군 조강과 마주 보고 조응(照應)하는 강으로서 한강과 임진강과 함께 합류하여 한강하구 및 황해 앞쪽에 위치한 강입니다. 개풍군 조강(祖江)을 '풍덕조강'으로, 월곶면(통진 현에 속했던) 조강(祖江)을 '통진조강'으로도 불리었다 합니다. 조강(祖江)은 '할아버지 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철책 둑방 너머 개풍군 조강리가 손에 잡힐 듯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경상, 전라, 충청도 삼남 지방의 세곡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배들이 한양으로 올라가기 위해 물 때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던 중요한 포구로, 월곶면 조강리에서 조수 간만의 차를 측정하여「조강물참 」을 남긴 조선 중기 학자,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억합니다”. “한강 어구 나루터에서 별을 보고 물길 때를 기다”리던 곳입니다.
  또한 고려 후기 문신이자 문장가인 이규보(李奎報)선생은 어려서부터 시와 문장에 뛰어나 영웅서사시 동명왕 편 등을 썼으며 벼슬에 임명될 때마다 즉흥시를 쓰기로 유명했다는데, 조강 유역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시로 지은「축일조석시 」를 남겼습니다. 현재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진강산 동쪽 기슭에 이규보선생묘(李奎報先生墓)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슬한 바람 속 답사를 다녀오는 그림자들 들길에 흩날립니다.
    “강, 참으로 평화롭고 환합니다”
  박미림 시인은 일찍이 유서 깊은 김포를 섭렵하여, 김포의 얼을 찾아 단호하고도 당찬 시(詩)를 써왔습니다. 김포의 문인들을 한층 격려해 왔습니다. 평화의 도시, 축복(祝福)의 도시, 자랑스러운 김포의 대단원을 열어가는 첫걸음에 시인의 발자국이 스며 있습니다.
 글: 심상숙(시인) 

박미림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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