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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사공원 건립에 시민의 이해가 필요하다
  • 정하영(김포시의회 부의장)
  • 승인 2011.06.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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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사공원 건립에 시민의 이해가 필요하다

   
▲ 정하영 김포시의회 부의장(통진,양촌,대곶,월곶,하성)
장례(葬禮)문화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이 매장(埋葬)이 아닌 화장(火葬)의 장례방식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례문화는 2020년에는 화장률이 82%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서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화장대란’을 맞고 있다.

1990년대 초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우리나라 화장률이 2007년 58.9%, 2008년 61.9%, 2009년에는 65%로 3배나 급증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서울 72.2%, 경기 72%, 인천 79.4%의 화장률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시설은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지역에 각 1곳, 경기 2곳, 강원 7곳, 충북 3곳, 경북 10곳 등 모두 51곳이 운영 중이다.

2010년 기준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인구는 2천385만명으로 전체인구 4천858명의 49.1%인데 반해 화장시설은 서울시립승화원(벽제), 성남영생관리사업소, 수원 연화장, 인천가족공원(부평 승화원) 등 네 곳 뿐이다.

화장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화장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순서를 기다리느라 장례 기간을 하루 늘려 ‘4일장’을 치르거나 수도권 밖으로 이른바 ‘원정 화장’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화장시설이 부족한 서울과 경기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내 다른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하느라 더 물게 되는 이용료 차액만 최근 2년(2008~2009년) 동안 서울시민 70억원, 경기도민 110억원 등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는 추정했다.

수도권 주민들이 겪고 있는 화장시설의 이용불편이 김포시민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김포시의 사망자 949명 중 화장자는 676명으로(2010년 10월 기준) 71.7%에 이른다. 주로 벽제와 부평 화장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밖에 수원, 성남, 원주시, 청주의 시설까지 이용하고 있다.

신도시 입주 등 인구증가의 요인을 고려해 볼 때 원정 화장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수도권에 위치한 화장장에서는 타 지역 주민에게 화장시설 이용료를 8배에서 20배 까지 받음으로서 경제적 부담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김포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시립 벽제 화장장의 경우 관내 9만원-관외 70만원(8배), 인천시립 부평 화장장은 관내 6만원-관외 100만원(17배), 성남시 화장장은 관내 5만원-관외 100만원으로 무려 20배 차이가 난다.

정부는 장례문화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5월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장사 등에 관한 법률”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묘지 증가에 따른 국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화장·봉안 및 자연장의 장려를 위한 시책을 강구·시행하는 것과 지역주민의 화장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화장시설을 갖추어야 함을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로 규정하고 1 시군, 1 화장장 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지자체에서는 화장시설 건립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거나 표류 중이다. 이는 “필요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가 가장 큰 이유이다.

우리 김포시는 2007년 3월부터 낡고 만장된 공설·공동묘지를 화장·봉안 중심의 장사시설로 정비하고 선진화된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으나 우리 지역 또한 화장장 건립이라는 난관에 부딪혀 더딘 행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김포시가 종합장사공원 건립 추진계획안을 마련하고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부지선정 공개모집 공고와 함께 2011년 11월까지 부지선정을 최종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앞으로의 과제는 장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꼭 필요한 복지시설임을 시민에게 인식시키고 해당지역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일방적인 행정절차가 아닌 주민들의 요구에 의한 주민공모를 통해 추진하려는 시도는 합리적 방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부지 선정 과정에서부터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리라는 것은 이미 타 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장사시설 건립 지역에 일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T/F팀 및 전담추진반을 구성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하영(김포시의회 부의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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