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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일제 잔재 청산' 손 놓은 경기도교육청, 김포에서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야
  • 김원기 김포대명초 교사
  • 승인 2023.03.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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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해 온 ‘학교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가 올해부터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도교육청은 일제 잔재 청산을 교육활동으로 전활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 현장으로 일임했다고 하는데, 이는 일제 잔재 청산의 의지가 도교육청 차원에서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한 ‘학교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의 결과 일제 잔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363개 학교 중 43개 학교만 일제 잔재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8.15.경기신문 보도) 도교육청에서 일제 잔채 청산을 위해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여도 학교 자체적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도교육청에서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을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않고 방치하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관내의 학교 중 일본 욱일기(전범기)를 닮은 교표를 사용해 오던 김포대명초가 2019년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학생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표를 바꾼 것은 경기도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김포대명초는 작년에도 ‘책 읽는 소녀상’의 일제 잔재 포함 여부에 대해 학생들과 연구하고 토론한 결과를 소녀상 앞에 표지석으로 설치했다. 이처럼 도교육청의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해 나가는 학교가 있는 상황에서 사업 중단은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으로 김포 관내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 현제명이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가 3개교로 확인되고 있고, 일제 잔재 여부가 논란이 되는 ‘책 읽는 소녀상’이 세워져 있는 학교가 2개교가 있다. 또한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24개교인데,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로 전래된 것으로 알려진 가이즈카 향나무가 우리나라 전통의 향나무보다 조경수로 가치가 높다보니 향나무가 교목인 학교 중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거나 학교 조경수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역사 교육은 교과서 지식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지금 발생하는 다양한 정치 외교적 사안들과 역사적 교훈을 연결지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삶과 속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나가는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때 비로소 진정성 있는 역사 교육을 실천한다고 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의 의지가 없다면 김포시와 김포교육지원청 차원에서 관내 학교의 일제 잔재 청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김포시민사회가 이를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하겠다.

[참고]

동상 - 석정초 1949 책 읽는 소녀상, 수남초 1936 책 읽는 소녀상

교가 - 월곶초 2003 이흥렬 작곡/김원혁 작사, 김포중 1936 이흥렬 작곡/이상희 작사,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1936 이흥렬 작곡/이상희 작사

 

김원기 김포대명초 교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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