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시민들의 건강한 눈을 돌보는 일을 한 지 11년의 세월이 가고 있다.
대부분 안과에 오는 이들은 본다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빛을 못보고 살던 이들은 광명한 빛을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절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숨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알다가 코가 막혀버리면 너무나 답답하듯이 우리들의 눈이야말로 그 사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요. 자신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문이기 때문이다.

눈이 불편하다가 수술을 받고 나가면 너무나 고마워한다. 그렇게 당연하게 누리던 일들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 되어버리는 일들이 우리에게는 종종 있다.

초기에 김포에서 개원하던 기억이 새롭다. 사실, 11년전 강화에 개원을 앞두고 있었다. 강화에 가서 저소득층이나 노인층을 위한 병원을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강화로 가는 길목의 48국도, 김포에서 점심 한 그릇을 먹고 잠시 쉬게 되었다. 그런데 김포가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화로 가려던 것이 그대로 개원이 되고 11년의 세월을 김포시민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눈을 돌보는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물흐르는 것 같이 그렇게 되었다. 인연이 되는 것들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물처럼 흐르는 것이 아닐까?

정말로 순수한 분들은 수술 후 고마운 마음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시골 정서를 담아 가져오시기도 했다. 수술을 한 후 한나절 일해서 캐온 조개를 선물로 가져오는 환자도 있었다. 계절 따라 고추도 따오고 그런 풋풋한 마음이 전해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조금만 불편해도 바로 병원을 찾고는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넉넉지 못해 불편을 느껴야만 병원을 찾는 것이 보통이었다.

사실 질병은 일찍 발견해야 치료가 급속할 수 있다. 녹내장 같은 경우, 증상이 있으면 너무 늦어버릴 수 있다.일테면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서 시신경이 죽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망막증의 경우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며 백내장 같은 경우는 증상을 느껴서 오게 된다.
조기발견하면 예바은 물론 치료와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노인층이야말로 다수 안과를 찾게 된다.

과거에는 노인층에 심각한 환자가 많았다. 수술하려면 자식들의 결정을 눈치봐가며 살피고 집안 사정을 살펴야 했다. 잘못 시기를 놓쳐서 안타깝게 되는 것을 보며 정말로 어려운 분들은 무료수술을 해 드렸다. 그러므로 검사가 최우선이다. 조기검진이야말로 광명한 빛을 누리고 사는 복의 비결이다.

하지만 병원을 안와도 될 환자들도 많다. 미디어 지식들이 자신의 건강한 눈을 보호하고 유지,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민홍기(민홍기 안과)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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