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서 얼마나 벌 수 있는 지는 다섯 살 때 보면 알 수 있고 16세 이후에는 가능성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고 호주의 한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시드니 테크놀로지 대학 경제학과의 마이클 킨 교수가 발표한 자신의 논문에서   5세 때 지능지수(IQ)를 검사해보면 고등학교를 제대로 마치고 대학에 갈 수 있는 지 알 수 있고 어른이 됐을 때 IQ 검사를 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수입과의 상관관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어린이들의 지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대학교 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뒤늦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어렸을 때 유치원 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의 소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유치원 교육으로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아 교육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드러난 것이 없다”면서 “따라서 정부가 유아교육에 대한 예산을 크게 늘리는 것이 더 논리적”이라고 덧붙였다(출처, CHOSUN.com).

유아교육자로서의 필자 역시 유아교육이 전인적 교육, 특히 감성적, 정서적인 교육을 통해 사회를 이끄는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십 형성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언어적인 능력이나 특기적인 한 분야에의 치중이 아닌 감성적인 터치를 통한 두뇌 자극과 다양한 친구들과의 사회적 접촉을 통해 전인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곳이 유치원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연구한 전문적 원장들과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기에 유치원이 갖는 전문성에 대한 인지가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에서도 이러한 유치원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유치원을 유아학교로서의 학교법에 근거하여 법적 보호를 하기 시작했고 저소득층이나 셋째아, 교재 교구비 지원 등에 대한 예산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특히 대선 주자들이 많이 거론하는 선거 유세중 하나가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는 것이 분명함을 알 수 있다.

예전과는 달리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유치원을 선정하여 입학시키는 것을 과거의 초등학교 입학과 같이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만 3세아 첫아이를 둔 부모들은 벌써부터 내년도 입학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부모들의 열성이 우리나라의 교육을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 첫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치느냐가 아닌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주느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위 천재 교육이라고 일컬어지는 유태인의 교육처럼 고기를 먹여주는 것이 아닌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과 자연환경, 전문 교사들의 연구를 통한 마음이 담긴 교육적 환경을 통해 유아들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다양한 것을 제공해 줌으로서 그들의 전인적 지능을 계발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유치원 평가제를 통하여 유치원에 대한 평가 인증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유치원이 더욱 공인화 되어지고 교육의 질 또한 더욱 향상되어질 전망으로 보인다.

평가 인증제란 인증신청을 통해 유치원 자체의 평가와 10년 이상 유아교육을 연구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평가자들의 현장 방문을 통해 인증 단체의 평가를 실시한 후 인증 스티커와 브로셔 등을 제공함으로서 유아교육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육관계자의 전문성을 고양시키고, 교육 프로그램의 미비점 개선과 기관의 질적 수준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양질의 유아교육을 유도하려는 제도이다.

이러한 평가제가 내년 당장에 일반화 되지는 않을 지라도 점차 모든 유치원들이 자체 평가 등의 과정을 통해 더욱 전문화되어지고 질이 향상되어질 것임이 자명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마도 학부모들 역시 선택의 기준이 좀더 수월해 질 수  있다고 본다.

다시 한번 유아교육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욱 최고의 교육을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유아교육자는 개인으로서가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공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최고의 교육과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영주  judykid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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