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시공사가 주민들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 원고측인 서진산업측이 뚜렷한 이유없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

20일 부천지법 민사1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번 재판에서 서진산업측은 대리인을 통해 당시 현장근무자 정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을 뿐 원고측 변호인은 재판석에 나타나지 않았다. 서진산업측은 지난 10월6일 1차 공판에도 불참 이날로 재판이 연기됐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공판을 오는 11월26일로 다시 연기했다.

주민관계자는 "가압류 상태의 주민들이 재산권행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뚜렷한 이유없이 시일만 연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재판결과가 현 공사진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현재 변전소 건립공사는 한전과 신안실크벨리 주민대책위간 전격 합의 후 공사를 재개했지만 독자골 주민과 또다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 공사측은 이들 주민들에 대한 별도의 손배소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진산업은 작년 1월경 "주민들의 업무방해로 공사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변전소대책위 주민 11명을 상대로 총 2억원에 달하는 손배소를 청구한 바 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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