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축제를 일주일 앞둔 20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KBS전국노래자랑에 시민 3천여명이 운집 성황을 이뤘다.

김포시내 내로라하는 소리쟁이들을 예선에서 따돌리고 본선무대에 오른 15명의 참가자들은 이날을 위해 갈고닦은 솜씨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환호성 속에 사회자 송해씨의 재기 넘치는 입담과 하춘화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한낮의 공설운동장은 뜨거운 열기를 더해갔다.

식당일을 하는 김소회(북변동 37, 인기상)씨는 “송해와 똑같이 생겼다”며 삼식이, 쭈꾸미 등을 들고 나와 즉석에서 수산물을 홍보했고 농사일을 하는 김경인(하성 59, 인기상)씨는 ‘금쌀’을 예찬하는 만담을 늘어놓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예전 2학년 재학중인 박상훈(사우동 20)씨는 출연자중 가장 젊은 나이답게 신세대 댄스곡 ‘오!마이 줄리아’를 열창하며 가수 ‘비’의 춤을 선보여 우수상을 받았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태평가'를 열창한 주부 유영숙(북변동 51)씨에게 돌아갔다. 유영숙씨는 “(노래자랑)도전 3번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기뻐했다.

이밖에 ‘첫차’를 부른 주부 오은주(북변 31)씨, ‘러브레터’를 부른 LG화학 윤민경(풍무동 23)씨에게 각각 장려상이 주어졌다.

김동식 김포시장은 이날 방송을 통해 다짐이라도 받으려는 듯 강동석 건교부장관과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경)전철과 고속도로 건설을 흔쾌히 약속받았다. 살기좋은 김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선보였다.

본방송은 오는 11월28일 12시 KBS1TV를 통해 전파된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영숙씨가 앵콜송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