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별정신병원 송형석 전문의

‘소리 없는 침입자’ 우울증은 생물학적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 구조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고 수반되는 증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우울하고 공허감에 시달리며 세상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어지며, 항시 피로하고 생각도 행동도 느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이런 감정은 흔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개는 우울함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도 치료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이 2주일 이상 내내 지속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 요즘 같은 가을이면 실제로 이런 병적인 우울증 환자들은 더 늘어난다.

우울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전문가는 이 같은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돌이키기 힘든 상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김포시 보건소는 15일 우울증 탈출교육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한별정신병원 송형석 전문의가 강사로 나서 우울증 조기발견을 위한 자가진단과 우울증 지수체크, 우울증 탈출방법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우울증 증상으론 울적한 마음, 수면부족이나 과다, 무기력증, 식욕부진 등이다. 단음식이나 탄수화물을 많이 찾게 되고 불필요한 과식으로 체중이 늘어나거나 수면장애, 식욕저하, 체중감소 등의 증상도 보인다.

우울증은 젊은층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여성에게서 흔하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9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송형석 전문의는 “5명중 한명이 겪을 정도로 우울증은 흔한 병”이라며 “감기처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로 조기에 완치할 수 있도록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낮에는 햇빛을 자주 쬐고 점심시간을 이용,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 등도 계절성우울증 치유에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과일이나 야채, 해조류 등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송 전문의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덜고 전문의의 상담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며 “환자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이 좋은 약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날 강연에는 주민 50여명이 참석,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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