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평을 수용하게 되는 김포신도시의 토지별 보상가는 얼마나 될까? 토지가 수용될 토지소유주나 인근 주민들 최대의 관심사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토지개발공사가 보상을 시행하고 있는 장기택지개발지구와 95년 시행된 사우택지개발지구, 지난 해부터 추진 중인 고촌신곡택지지구의 보상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 공영개발사업, 주택공사, 토지공사 순으로 보상가의 높낮이가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95년부터 개발된 사우택지개발지구의 도로변 농지 보상가는 80만원선, 도로에서 2블럭 이상 떨어진 농지의 보상가는 30만원 선이었다. 면적이 20만평인 사우택지개발지구는 김포시가 시행한 사업이었지만 도로변과 도로에서 떨어진 농지의 보상가가 크게 차이를 보였다.

이는 당시까지 김포시의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고, 시가화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개발행위가 쉬운 도로변의 농지값과 농사용 목적으로 한정된 것으로 보는 농지의 보상가가 크게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2002년부터 보상협의에 착수한 고촌신곡택지개발지구의 보상가는 신곡사거리에서 영사정 방면 도로 옆의 토지 보상가가 90~95만원선, 도로에서 2블럭 떨어진 토지의 보상가가 80~90만원선으로 10만원 이내의 차이만 보였다.

또한 용도별 보상가는 밭 80~120만원선, 논 60~90만원선, 대지 150~200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곡택지개발지구의 공시지가 평균은 밭 23만원, 논 14만원, 대지 45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밭의 보상가는 공시지가의  4~5배, 논은 4.5~6배, 대지는 3~4배의 보상가가 책정됐다.

한편 토지공사가 시행중으로 현재 98% 정도의 보상을 끝낸 장기택지개발지구의 보상가는 밭 40~50만원, 논 30~50만원, 대지 80~100만원선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주장처럼 토지공사의 보상가가 가장 낮을 것이라는 주장에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보상가를 산정하는데 있어 주변지역과의 관계, 위치, 용도지역구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사업별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98년 입주한 사우택지지구의 경우 농림지이긴 하지만 개발압력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김포시의 가장 핵심지역이었고, 고촌신곡택지지구의 경우 일산, 서울, 부천과의 접근성, 자연발생적 개발 가능성 등에 있어 타 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 

반면 운양동에서 마산리(구래리 접경)까지 길게 자리잡은 김포신도시의 보상가는 48국도와 월드·현대아파트가 위치한 장기동 지역과 기타 지역의 보상가가 큰 차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포시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된 후 김포 전역의 토지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 보상가 책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오른 토지 매매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 평당 400만원이라는 택지분양가와 700~800만원 선이 될 것이라는 아파트 분양가 예측이 나온 상황에서 토공의 보상가가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은 신도시가 발표된 2003년 5월이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심재식 기자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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