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열 부시장의 김포신도시 면적 최소 1백만평으로 축소 발언과 관련, 김포신도시 무용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3일 정광영 김포신도시결사반대투쟁위원장은 “신도시 축소설은 그동안 신도시 계획이 졸속 추진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신도시에 입주하게 될 입주민뿐만 아니라 현재 김포시민들에게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계속해서 “3백만평 이하로 추진될 경우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될 뿐”이라며 “신도시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은 김포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김포신도시반투위 이중택 고문은 23일 인터넷 기고문을 통해 “김포신도시 축소 건설계획은 당연히 철회되어야 한다”며 한국토지공사와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계획을 질타했다.
이 고문은 또 “전철과 고속도로 건설을 명분으로 김포발전을 꾀한다던 공익성마저 잃어버린 축소된 신도시는 48국도를 교통지옥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도시 축소에 대해 도시지역 거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당초 498만평 김포신도시를 내심 환영하던 주민들도 “신도시가 3백만평 이하로 추진될 경우 교통인프라 및 생활인프라 건설은 불가능하다”며 김포신도시 무용론을 제기했다.

한편, 그동안 각종 용역을 통해 나온 결과에서도 인구 50만 이하 도시의 경전철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지어진 상황이어서 김포신도시 축소시 전철유치 등 교통인프라 구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신도시가 3백만평으로 건설된다 하더라도 기존 인구 21만명과 신도시 입주민 14~5만명을 합쳐 36~7만명에 그치기 때문에 기반시설에 1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투자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건설교통부가 신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백지화할 것인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정부부처간 협의지연으로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교통인프라 구축, 첨단기술과 환경과학이 조화된 ‘에코텍시티’라는 플랜을 내걸고 출발한 김포신도시. 계획발표 1년만에 무용론에 휘말리고 있다.

심재식 기자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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