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체육대회, 재학생 참여 우표전시회도 열려

동문회체육대회에서 1년여만에 만난 동창이 우표전시회장으로 발길을 옮겨 두손을 꼭잡고 찬찬히 우표전시회를 둘러 보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3일 서암초등학교에서는 제12회 동문기별체육대회와 체육대회 기념 우표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1회부터 24회 동문 1천여명이 참석, 운동장에서는 축구, 족구, 줄다리기 등 경기를 가지며 동문간 우의를 다지고,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천막 아래서는 동창끼리 모여 음식을 나누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번 동문기별체육대회에는 11회 동창회가 주관한 우표전시회가 열려 동문과 재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서암초등학교 강당에서 5일까지 계속된 우표전시회에는 재학생들이 테마별로 수집한 민속춤, 우주, 동계스포츠, 동물우표를 비롯해 11회 동문 남창우씨가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우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우표, 북한우표, 디즈니 우표, 맥시멈카드 등이 전시됐다.

서암초등학교 11회 졸업생으로 우표전도사라 불리는 남창우(정보통신부 소속)씨는 “모교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우표전시회를 마련했다”며 “단순히 우표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우표를 수집하는 묘미를 느낄 수 없다. 아이들에게 우표수집 방법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먹는 취미생활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아이들과 함께 전시회를 둘러본 13회 동문 남궁호(통진면 마송리 거주)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표의 역사와 종류, 수집하는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알게 되어 체육대회가 더욱 뜻깊다”며 “모교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선배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신명순 기자, free@kimpo.com)
<제107호 7면/2001.6.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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