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우상가 일대 일방통행제 실시와 관련 상인들은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6일 사우동사무소 2층 다목적실에서 신사우상가 상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방통행제 실시에 따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는 상가 중앙 공영주차장 사이의 주진입로는 양방행 교행, 사우동사무소 맞은면 맨 앞쪽 상가 뒤편 구간은 우회전, 기타 구간은 좌회전을 원칙으로 하는 일방통행제를 복안으로 들고 나왔다.

시는 사업비 3천만원을 들여 4월1일부터 신사우상가 일대 일방통행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80여명의 상인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돌물마을 번영회 권대식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상인의 80%가 반대하고 있다”며 결과내용을 시에 전달하고 “사우단지와 비슷한 여건에 있는 일산, 화정의 상가 일대가 일방통행 실시로 교통이 마비되고 상가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우동사무소 맞은편 공원 옆 937번지 상가 사장이라고 밝힌 상인은 “시의 계획대로 된다면 주차장과 거리가 멀고 접근성이 떨어져 손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될 수 있으면 (일방통행제를)안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한 상인은 “100m, 50m도 안되는 길에 일방통행를 실시하면 누가 지키겠냐”고 고함을 지르며 교통과 직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 상인들은 주차공간 확보를 전제로 일방통행제 실시를 찬성했다.

중앙상가 번영회 김동윤 회장은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이용객들의 입장에서 교통흐름이 좋아진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공원앞 공터 또는 공원지하에 주차장을 설립하는 등 주차공간 확보방안을 먼저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나메디컬센터 주차관리 팀장 박경화씨는 “차들이 서로 엉키는 일이 많아 하루 두세차례는 질서계도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라며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이날 상인들은 진입로 3곳의 양방향 교행, 일부 차선 변경, 노상 주차장 확대, 피자헛 뒤 병천순대 입구 진입허용 등 시의 실시방안을 수정하는 내용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교통과 김병식 과장은 “사업상 불이익을 당하는 상인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70분간 진행된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시는 일방차로제 실시에 따른 의견을 2월 11일까지 교통과(교통시설담당ㆍ980-2294)에서 제출받는다.

한편 단지내에는 전용상가 건물 15개소, 주상복합건물 95개소, 대중음식점 106개소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공영주차장은 총 4개소(4,571㎡)로 173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

황인문기자  p3344@gimponews.co.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