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1대가 소방차 열대와 맞먹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시민에게 알려 주어 경각심을 주기 위해 화재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으로서 펜을 들었다.

단 한번의 작은 부주의가 화재를 일으켜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가끔 한순간의 실수로 폐허가 된 화재현장을 사진촬영하면서 언제나 느끼는 한가지 아쉬운점은 소화기의 활용이다. 소화기 1대만 있었더라도… 소화기 작동법만 알았더라도… 이렇게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되지는 않았을텐데 하면서 아쉬운점을 남겼다.

대형화재가 발생한 직후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국민들에게 소화기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소화기가 품절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만 1년남짓 경과하지도 않는 현실에서는 잊혀진 과거로 묻혀져 아쉬운 실정이다.

김포소방서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매주 금요일 실시되는 소방안전교실에서 가정소화기 보유실태를 조사한바에 의하면 35%정도 소유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한가정 한소화기 갖기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지면서 이와 동시에 각종 표창 및 행사시 소화기를 부상품으로 지급하여 소화기 보급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화기가 일부 특정인이 소유하고 사용되는 물건이 아닌 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어야 할 생활필수품임을 인식시켜 고귀한 생명과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순간의 실수로 잃지 않도록 화재예방활동에 앞장서야겠다.
<제109호 10면/2001.6.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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