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 통진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산통'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고자 집에서 병원 후송없이 아이 분만을 유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통진119안전센터 구급대 소방장 김태엽, 소방교 김수천 대원이 신고를 접한 것은 지난 27일 오후 8시 38분.

이들은 양촌읍 A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씨(38)가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 도착 후 신생아의 머리가 보이는 상황에서 병원으로 후송할 경우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보호자 동의를 얻어 현장 분만을 유도해 6분 만에 아이를 받아냈다.

분만 과정에서 탯줄이 신생아 목을 감고 있어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이들은 침착함과 신속한 응급처치로 안전하게 아이를 낳게 한 뒤 산모와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태엽 구급대원은 “남자 대원이라 분만을 유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아이가 태어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바란다.” 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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