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특화시설인 수(水)순환체계가 설계와 달리 제한적 용수공급과 누수, 수질정화를 위한 과다 약품 투여 등의 문제로 대체 수원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농업용수를 공급받아 가동되는 이 시스템은 유람선이 운항할 금빛수로, 실개천 등 15.3km의 수로와 10만㎡규모의 호수공원으로 구성된 담수용량 107.832t의 시설로 LH가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완공됐다.

시가 (주)이산에 의뢰한 '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 유지용수확보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며 하루 12시간 21,000t의 용수와 300t의 보충수로 수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누수와 보충수 확보 문제 등으로 하루 8,100t의 수량 손실로 수량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Ⅱ~Ⅲ 등급 이상 수실을 유지한다는 설계 유입수질 확보 계획도 맞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수와 비점오염원 유입, 유속 부족으로 녹조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12차례의 수질검사에서 6차례나 기준을 초과했고 유입 농업용수 수질도 89회 측정에 부유물(SS 기준)이 23회나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7차례에 걸쳐 조사한 방류수 수질도 4회나 검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용역사는 여과기의 성능미달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섬유사여과방식으로 부유물질이 많은 농업용수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스템 가동 후 여과기 용량부족에 따른 펌프 교체 후에도 여과섬유필터 파손이 이어져 수질정화를 위한 약품 과다 투입으로 실계천 반송수 수질정화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개기간에 따른 용구공급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용수공급 중단으로 동절기 동안에는 기존에 담수된 용수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당초 예상했던 유지관리비(7억5천만 원)보다 비용이 더 소될 것으로 용역사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주)이산은 안정적 수순환체계 유지를 위해 제약사항이 많은 농업용수를 대신할 대체 수원확보를 주문했다.

이 용역은 과업기간 6개월로 지난 4월 착수돼 지난 17일 최종 보고됐다.

25일 시 관계자는 "농업용수를 그대로 사용할 때 드는 유지관리비와 대체 수원을 활용에 경우의 비용 비교분석과 LH가 보충수 활용방안을 제시한 지하수 이용 문제 등에 대한 적합여부 등에 대한 추가연구결과가 나오는 데로 LH와 협의해 최적의 개선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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