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구도심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정비사업이 정부의 뉴스테이 2차 사업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상황과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탁생행정이 도시 불균형과 미분양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시는 한강신도시와 원도심간 균형발전을 위해 북변 3, 4, 5구역, 사우4, 사우5A구역 등 북변, 사우, 감정 등 3개 지역 2,008,453㎡에 오는 2020년까지 7317세대를 공급하는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 중이다.

2011년 11월 재정비촉진지구로 결정·고시된 이들 지역 가운데 사우4구역은 실시계획변경과 환지계획인가를 거쳐 주택건설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다.

북변4 등 2개 지역에서는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에 따라 뉴스테이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에 따른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해 6월 용역에 착수해 오는 11월 준공을 앞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발표를 통해 고촌읍 태리 일대 312,226㎡가 오는 2021년까지 2900세대를 공급하는 2차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에 선정되면서 이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세가 되고 있다.

사업추진 지역이 서울 경계지역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김포공항 등이 가까이에 있어 위치와 기반시설 등 모든 조건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택지로 남아 있는 한강신도시와 마송택지, 사우와 풍무, 감정, 고촌지역에서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들의 걱정도 마찬가지다.

고촌지역만 해도 태리 인근인 신곡리에 신곡6지구 등 3개 지역에서 7000여세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유영근 시의회 의장은 "정부가 사업 성공을 위해 세제, 금융, 용적률 등의 인센티브는 물론 환경영항평가 등급과 상관없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김포시와 민간이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에서 미분양이 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은 2년 전 내 놓은 9.1 부동산 정책을 정부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미분양 물량 해소와 도시재정비사업, 민간개발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공급하는 것이 김포시의 균형발전과 민간기업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4년 서민주거안정과 지속적인 미분양사태 해결을 위해 도심외곽지역의 택지공급과 신도시개발을 중단하고 도심재생과 소규모 개발로 주택시장 회복을 유도하겠다는 9.1 부동산 대책을 내 놓은 바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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