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입급된 피해금액을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B씨에게 은행원들이 출금을 지연시키고 있다.

대출사기 행각 벌인 일당이 금융기관 공조로 붙잡아 경찰에 적발됐다

김포경찰서는 대출 사기로 받아낸 돈을 수금하려던 수금책 A 씨(27, 전 모 그룹 댄스가수)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2시 50분께 김포시의 한 은행에서 주부 B씨로부터 인출한 대출사기금을 건네받으려다 잠복근무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대출사기 총책인 D씨 속칭‘명과장’으로부터 지난 3월 말부터 100만 원당 7만원을 받기로 하고 고용된 뒤, 통장 명의자를 접선한 후 총 1억 원의 대출사기 피해금을 총책인 D씨에게 전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추적 중인 총책 D씨가 피해자인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농협 대출담당자인데 기존 대출을 저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을 위해서 현금이 필요하다며 B씨 명의 통장에 1,600만 원을 송금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장 명의자인 B씨가 이날 이들을 만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은행 주변에 잠복해 있다 B 씨가 당일 입금된 거액의 현금을 찾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한편, 경찰은 피해금액 1,600만원을 C씨에게 반환조치 하고 피해예방을 위해 인출을 지연과 수사에 협조한 은행직원 G씨에 대해 경찰서장 명의로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 디지털 분석을 통해 속칭‘명과장’ 등 상선을 추적할 계획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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