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정규직 공무원 17% 이상이 3년 이상 한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선호부서와 기피부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부서간 성과급도 3배 이상 차이가 나, 공무원 조직사이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해 부서 양극화로 인해 직원 사기저하를 넘어 조직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유영근 김포시의회 의장이 김포시로부터 제출받은 '김포시청 직원현황과 부서별 성과급 지급 및 직렬별 승진 내역'을 통해 확인됐다.

유영근 의장은 자료 분석을 통해 2일 "김포시청 정규직 908명 가운데 한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이 161명으로 전문 직렬인 세무, 보건직 등을 제외하고도 77명이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대부분이 선호부서와 기피부서에 근무 중이지만 기피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평점이 선호부서에 비해 낮게 책정 돼 업무능력에 차이가 없는데도 기피부서에 근무하는 이유만으로 인사 때마다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서별 업무성과급 분석을 통해서도 선호부서와 기피부서간의 차별을 지적했다.

유 의장은 "지난 3월 지급된 부서별 성과급 지급 현황결과 소위 힘 있는 특정 부서의 경우 S등급이 최고 65% 비중을 차지한 반면, 인기 없는 특정 부서의 S등급은 2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등급이 가장 낮은 B등급도 핵심부서의 경우 5%에 그쳤지만 기피부서의 경우 36%로 격차가 무려 7배에 달해 기피부서 근무 직원들이 인사 불이익에 이어 성과급에서도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근 의장은 "공직사회에 나돌던 '승진하는 보직은 따로 있다'는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능력과 경력에 따라 직원을 적재적소에 순환 배치해 소속감과 사기를 높여 행정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왜곡된 인사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우선 보직 전문성강화를 위해 잦은 인사를 자재하라는 것이 중앙부처의 방침"이라면서 "내용을 분석해 지적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영록 시장은 민선6기 재선 당선 인터뷰를 통해 순환보직제와 고충상담제 등 직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해 양성평등 실현과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한바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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