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관내 6만여가구의 지역냉난방 수혜가구를 2019년까지 10만여가구로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청라에너지의 학운2산업 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건립계획이 불투명해졌다.

1일 시와 청라에너지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청라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건립 인허가가 1년 넘게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력 생산 비중을 저탄소 전원 체계로 바꾸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부합하지 않는데다 높은 전력 예비율에 따라 발전소 건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상공부의 판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청라에너지 측은 사업지연에 따른 리스크 등의 부담에 따라 최근 서부발전 등 주주사 협의를 거쳐 사업 철회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에너지 관계자는 "사업 지속여부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청라에너지는 2014년 3월 김포도시공사와 학운2산단 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위해 632억원 규모의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해 62억원의 계약금과 126억원의 중도금을 납부했다.

이어 2015년 2월 학운2산단 10만여㎡의 부지에 2019년까지 LNG를 사용해 일일 전기 473.7MW와 열 293.7Gcal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짓겠다며 상공부에 인허가를 신청했다.

시는 이 계약으로 지역냉난방수혜가구 확대와 인천청라지구에서 한강신도시까지 장거리 열 수송으로 인해 저하된 에너지 효율을 90%까지 유지시킬 수 있어 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40%에 머물던 산단 분양률을 90%까지 끌어 올리게 돼 산단 미분양에 따른 근심도 덜었다.

청라에너지는 2010년 양곡, 마송지구 1만2347가구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한강신도시 4만8260가구에 서인천 복합 화력으로부터 냉각 열과 배출폐열을 열수송배관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부지매매계약"이라며 "사업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지만 아직 청라 쪽으로부터 확실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인허가를 완료하고 나머지 잔금을 납부한 뒤 2017년 착공하려던 청라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잔금 납부 지연에 따른 이자 등 지체상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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