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운양동 용화사 앞에서 일산대교 구간에 이르는 5.5km의 한강하구 군(軍) 경계용 철책 개방에 따른 수변공간 활용을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

시는 오는 3월 추경예산안 심의에 2억 원의 용역예산을 확보해 사업방향과 사업규모 확정에 필요한 용역에 착수한 뒤, 군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철책 개방에 따른 시민이용 편의시설 설치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영록 시장은 이 구간 한강철책 개방을 주도한 홍철호 국회의원과 지난달 만나 철책 개방에 따른 수변공간 활용과 개발 방안에 대한 논의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시는 이날 논의에 따라 용역을 통해 주민여가활동 여건확대를 위한 캠핑장과 사회인 야구장, 대형 행사가 가능한 야외무대와 광장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체육활동 지원시설을 위한 자전거길과 축구. 풋살경기장, 한강신도시와 걸포동, 사우동 주민들의 접근성 향상과 가족단위 방문객 유입 시설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애견파크 등의 시설을 넣는 방안도 살필 방침이다.

철책 개방이 추진되는 구간 인근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야생조류생태공원과 철새 조망을 위한 전망대가 설치된 애코센터 등의 시설이 있어 김포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과 고양시 등 인근지역이 즐겨 찾는 수변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5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던 이 구간 군 철책 내 수변공간 활용은 지난달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한강하구 군사용 철책 제거 방안 검토 소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소위원와 군은 이 구간을 개방하면서 김포시가 요청하는 장소와 갯수를 우선 검토해 출입문을 설치하고 개방시간을 일출과 일몰시간을 기본으로 동·하계 및 기상조건에 따라 군이 김포시와 협의해 운영키로 했다.

개방 구간 내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비롯해 도로와 주차장,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 등을 김포시청 요청에 따라 군 작전성 검토를 거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노순호 안전총괄과장은 "용역이 끝나게 되면 한강유역환경청과 국토부 협의를 거치게 된다"며 "계획대로 협의가 진행되면 내년부터 년차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시민이용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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