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제106호 이수자인 은곡(隱谷) 손영학(孫榮學) 선생이 지난 6일 김포시청을 방문해 윤봉길 의사의 유묵인 ‘선서문’과 안중근 의사의 옥중휘호인 ‘국가안위노심초사’를 조각한 전통각자 두 작품을 기증했다.

(사)철재 전통 각자 보존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손영학 선생은 대한민국 전승 공예대전 장관상,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각자 명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보물 제568-1호로 지정된 윤봉길 의사의 ‘선서문’은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 폭탄 투척 거사에 앞서 김구 선생의 한인애국단에 입단하며 쓴 유묵으로 “나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겠다”며 일본군 장교를 무찔러 죽일 것을 맹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옥중휘호 ‘국가안위노심초사'는 안 의사가 1910년 3월 여순 옥중에서 자신을 취조한 당시 여순 검찰청 야스오카 세이시로 검찰관에게 써준 것으로 국가의 안위를 마음으로 애쓰고 속을 태운다는 글 여덟자를 중앙에 행서체로 쓰고 안 의사의 장인(掌印)이 찍힌 보물 제569-22호로 지정된 유묵이다.

기증된 작품은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 투사들의 애국정신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중봉 청소년수
련관(김포시 걸포동)과 독립운동기념관(김포시 양촌읍)에 전시될 예정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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