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대곶면 일부지역 환경오염물질배출시설로 인한 중금속 오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시 전역에 대한 환경관리계획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거물대리·초원지리 환경피해공동대책위원회와 시민자치네트워크, 환경정의 등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곶면 대벽리, 월곶면 갈산리, 고양리, 구래동 등 환경피해지역 인근지역에 대한 피해실태조사와 함께 시 전역에 대한 환경관리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이 지역은 환경오염물질배출시설로 지난 2013년부터 제기된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있는 대곶면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인접지역이다.

또, 이들은 내년 총선 입후보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김포시 환경오염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수립과 거물대리·초원지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한시적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토양오염 교차분석 값 최종 보고서 반영 등을 놓고 논란이 있던 환경피해지역 2차 환경역학조사 최종 보고서 준공 처리와 내년 토양시료 재검증 방침에 대한 시의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종술 시민자치네트워크사무국장은 "전혀 엉뚱하고 다른 결과가 나 온 시료에 대한 재검증을 통해 '어떻게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는지'를 먼저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대한 확인 없이 다시 시료를 채취해 검중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4월 1차 인하대 산학협력단 단독으로 실시한 토양오염도 분석에 이어 8월 인하대 산학협력단과 각각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노동환경연구원에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15개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시료에 대해 카드뮴 등 6개 중금속 성분에 대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하지만 시가 의뢰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분석한 15개 시료 중 12개 시료에서 자연 상태에서도 존재하는 성분까지 검출되지 않으면서 이 시료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료가 이미 폐기 돼, 어떤 시료였는지를 알 수 있는 길이 사라진 채 최근 2차 환경역학조사 최종 보고서가 준공 처리됐다.

김의균 환경피해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시장과의 면담에서 내년 초 생태조사결과에 대한 설명회 개최에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시가 의뢰한 시료가 어떤 시료인지에 대한 조사 없이 재검증을 실시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1월 중순께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생체검사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에 이어 5월까지 이 지역 15개 지점에서 9개 항목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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