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내년 2층 버스 추가 도입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의회가 국비지원 등의 문제를 들어 경기도가 추경 예산안에 반영한 내년 김포시 등 3개 시에 추가 도입될 2층 버스 16대분 구입예산 가운데 9억 원을 삭감했다.

2층 버스는 국비와 경기도, 지자체, 버스업체가 각각 25%씩 사업비를 부담해 도입되는 것으로 경기도는 김포와 남양주시에 이어 새로 2층 버스 도입을 신청한 수원에 각각 10대와 2대, 4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본예산과 이번 예산에 모두 37억5000만원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이번 추경에서 예산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내년 16대를 추가 도입하려던 계획 물량도 10대로 줄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도입 물량 6대에 이어 내년 추가도입 물량 10대 주문제작을 위해 지난달 18일 추경에 김포시 부담금 15억 원을 편성해 놨던 김포시의 2층버스 추가도입 예산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내년 도입 물량 10대 모두가 김포시에 배정된다는 것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층 버스 도입예산 삭감이 알려지면서 홍철호 의원은 남경필 지사에게 김포시가 처음 2층 버스 도입을 요구했던 것을 감안해 우선 배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철호 의원은 지난해 7.30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남경필 도지사의 굿모닝버스와 연계해 전국 처음으로 2층 버스를 대중교통정책에 반영되도록 해 왔다.

이와 관련, 홍철호 의원은 지난 5일 걸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의 예산삭감 배경이 자신의 주장과 달리 '국비가 한 푼도 지원되지 않아서 였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국토부 관계자와 국회국토교통위원회 협의를 통해 올해 국고보조금으로 24억 원을 광역 2층 버스 도입금으로 경기도에 지원키로 의결했지만 국회예결위와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부결 돼 국토부의 보통교부세로 사업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고보조금 부결은 지난해 12월 31일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국고직접지원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경기도 담당 국장이 의원들에게 '행자부의 버스운수사업 재정지원 수요 중 정책수용에 2층 버스 사업예산 24억 원이 반영돼 있다',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통해 정책수요반영 분 만큼, 보통교부세액이 증가돼 교부액 대비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도 예산이 삭감됐다"며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자신에 대한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이 사업 추진 초기에 김포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2층 버스 사업 대체예산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배정해 준 바 있다"면서 "2층 버스 도입에 '아무런 노력도 없이 밥상에 숱가락만 얻었놨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홍철호 의원은 "정책수요에 따라 합의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경우 다음연도 예산삭감이 우려된다"며 "내년에도 24억 수준의 광역 2층버스 도입을 위한 보통교부세 확보를 위해 행자부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다음 추경이나 내년 예산에 삭감 예산의 반영을 촉구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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