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1동과 장기동에서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된 뒤,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권오준 전 시의원이 20일 고별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11개월간의 의정활동을 마감했다.

권오준 전 의원은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임을 알고 법원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문을 연 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돼 '사랑과 성원'을 보내 준 시민들께 걱정과 누를 끼쳐 사죄드린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대명항 불법포장마차 철거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밝혀낸 관용차 관리운영 문제점, 한강하구 철책제거 시행 촉구 등을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으로 평가했다.

권 전 의원은 "타 지자체에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의정활동에 도움을 준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그 동안의 질책이 개인의 감정이 아닌 김포시를 위한 열정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렇게 물러나게 돼 안타깝다"면서 "시민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를 가슴에 담고 '김포시 발전과 행복'을 위해 김포를 위해 기여하겠다"며 회견을 마쳤다.

권 전 의원은 '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리는 동한 설움에 복받친 듯 몇 차례 눈시울을 불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권오준 전 의원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배우자가 선거운동원들에게 법정 선거비용 외에 추가로 현금을 지급한 혐의로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지난해 6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지난 14일 대법원의 1심 법원이 판결한 벌금 300만원 확정 판결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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