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상 대표

총 633킬로미터를 하루 30킬로미터씩 걷고 또 걸어 우리나라의 국토줄기를 온전히 자신의 두발로 걸어내려 간 장한 기록을 남겼다.

“김포 아라뱃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정서진에서 한강까지 한강종주, 그리고 남한강 종주를 끝내고나서 탄금대에서 문경새재까지, 낙동강에서 을숙도까지 633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21일을 걷고 나니 그는 무려 10킬로그램이 감소해 버렸다. 하지만 마음과 몸은 하늘을 날것 같은 기상과 힘을 선물로 얻었다.

“사실 이 일은 70세 이전에 꼭 해보고자 했던 저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부모의 삶과 도전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매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자식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이를 악물고 걸었습니다”

그는 걷기 시작한 한 달 가까이, 그냥 돌아가면 자녀들에게 보여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저녁이면 서 있지를 못하고 저절로 쓰러져 버렸다는 그는 그야 말로 악을 쓰고 걸었다고 했다.

무려 10킬로그램이나 다이어트가 되었다며 활짝 웃는 조명상 대표에게서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여름 풀내음새가 나는 듯 싱그러운 기상이 느껴진다.

걷는 것과 사는 것은 똑 같더라
“걷다보면 예측 못한 상황이 다가오는 것은 마치 사는 것과 똑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생고비마다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듯이 걷다보니 고마운 이들을 만나 차도 마시고 재워도 주고 참 고맙더군요”

‘이것 내가 못 버티면 아이들에 뭐라하나’ 걸으면서 내내 자신을 지켜준 생각과 또다른 고마운 이들과의 만남, 인생은 늘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자신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고 무엇인가를 해야 할 이유가 있다.

▲ 조명상 대표

걷는 것은 단지 걷는 것만이 아니었다.
“홀로 걸으면서 수없이 외쳤습니다. 벌판에서 소리를 질러가며 ”나는 할 수 있다” 고 외쳤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다고요”

3년 전부터 중국의 ‘오악’을 목표로 화산 태산 숭산등을 이미 다녀오기도 하고 희말리아를 9번째 다녀오는 등 그는 목표가 있는 삶과 인생을 살아오고 있다.
 

목표가 이끄는 삶
“목표가 있으면 오래 산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세계일주를 하고 싶고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혼자 많이 했습니다. 중국의 시안에 가서 보름동안 있어보기도 하고 53세에 처음으로 희말리아에 가면서 9번을 연속해서 가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아내(정순호, 64)와 함께 네팔에 갔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아내는 “최고이며 인생에 있어 가장 복받은 선물”이라고 서슴없이 표현한다.

아직도 정정하신 어머니 박재순 여사(90)와 조혜영(38)조항진(35,공학박사 코롱),조항석(34)씨등 3남매를 둔 다복한 가장이기도 하다.

도전이 늘 즐겁고 목표가 있어 더 행복한 조명상 대표. 그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이래 아직도 젊은 기상으로 할 일이 많아 신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을 뚜렷하게 밝히고 나누고 있다. 추운 겨울 그의 싱싱한 도전이 다른 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내게 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걷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누구나 다 도전이 가능합니다. 대국민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습니다”
훨씬 건강해진 그의 얼굴의 밝은 기운을 만나볼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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