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천순 전 김포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정천순 김포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이 1월말로 15년간 몸담았던 자원봉사센터를 떠나게 되었다.

"감사했습니다. 1997년도 자원봉사센터를 시작할 때가 생각납니다. 의자 하나 커피하나 없을 때 커피 잔을 집에서 가져나오고 중고의자를 구해서 업무를 시작하던 때가 엊그제 같군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248개의 센터가 있고 현재 김포에는 4만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있다.
"활성화를 위해 밑에서부터 자원봉사의 메카를 이룰 수 있도록 물불을 안 가리고 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 저기 좋은 일을 만들어내고 나누고 봉사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여기에만 미쳤었었습니다"

정천순 국장은 오로지 살아가는 이유를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자원봉사센터를 키워놓은 산 증인으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자원봉사를 천직으로 한길을 걸어 간 것에 대해 후회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정천순 국장은 이제 오리지널 백수가 되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 동료이며 아래 직원이었던 이광호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동료애로 아직 많이 아파했다.

"죽는 날까지 통화를 했습니다. 그 동안 고생했으니까 편히 쉬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원봉사자로서의 삶은 남을 위해서는 다해도 나를 위해서는 못하는 겁니다. 지나가는 걸인에게도 차 한 잔을 나누며 다 인정하고 쓸모 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거지요"

마음으로 일하고 여러 사람에게 따뜻한 나눔을 이어주는 인연의 삶을 산 정천순 국장에게 김포시는 2011년 김포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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