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호 농촌공사 김포지사장

김포지역도 도시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상대적으로 농업의 비중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의 역할도 변화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농업의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 다른 하나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상황에서 도시민들에게 우리 공사의 존재가치를 인식시키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선, 일시적 부도위기에 놓인 농업인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경영회생지원사업이 있습니다. 김포지역의 농가도 마찬가지이지만 농가부채는 계속 늘고 있으며 농지담보 부채규모 및 경매처분 물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지담보 채무가 연체되어 농지가 경매될 경우 농가가 농사를 계속 짓고 싶어도 영농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농가경영회생 지원사업은 경영위기에 처한 농지를 농지은행에서 매입하여 부채청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입농지는 당해농가에 장기임대하게 되며 해당 농가는 임차기간 중 경제력이 회복되면 그 농지를 다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가는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청산하고 자기가 경영하던 농지를 낮은 임차료만 부담하면서 계속 활용하여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별다른 사회안전망이 없는 농업인에게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은 도시민들에게 우리 공사의 존재가치를 어떻게 인식시키는가하는 문제인데 이것은 김포지역의 정체성과도 관계된 것으로 도시화의 와중 속에서도 농촌다움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지사에서는 올해에도 “농수로 뱃길축제”를 통해 농수로를 지역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제공함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통해 수생동물의 서식처, 피난처를 설치함으로써 수로 속 어족자원의 다양화를 꾀하고 수로 변에는 쉼터 또는 휴식공간을 조성,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수로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지사에서는 2006년-2009년 서부간선수로 김포시 고촌읍 구간에 어소(漁巢)블럭을 이용한 생태수로를 조성한 이후 올해도 인천광역시 계양구 구간 3Km를 친수생태수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김포지역 농어업, 농어촌문제에 대한 이슈를 발굴하고 농어촌지역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하여 김포시, 의회, 학계 및 관련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역개발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성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서도 우리 공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김포지역에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계신 중요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시행 중인 사업으로는 김포시 하성면 등 3개면 20여개 리 3,996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김포한강신도시 농업기반대체시설사업이 총사업비 347억원을 투입, 금년 말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계획 중인 사업으로는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일원의 상습한해 피해를 예방하고 포내천의 수질악화에 따른 대체용수원을 개발하기 위해 『보구곶지구 지표수보강개발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사업대상지인 보구곶리 일원은 북한의 개풍군과 한강을 마주보고 대치하는 접경지역의 농경지로 용수개발 등 국고지원이 부족한데다 용수원인 포내천의 수질 오염마저 심각하여 2004년부터 이 지역 200여 농가의 집단 민원서가 농림부에 제출될 정도로 주민들의 염원이 깃든 숙원사업입니다.

중요한 사업 내용은 양수장 2곳을 신설하고 3.2Km의 용수간선을 새로 설치하는 것으로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올해 9월까지 설계를 완료, 경기도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착공할 예정입니다.

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2015년 준공되면 이 일대 180ha의 농경지는 맑고 풍부한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친환경 농산물재배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업용수의 수질이 관건인데 수질관리 대책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현재 신곡양수장에서 공급하는 물의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5~6PPM으로 농업용수 수질 기준치인 8PPM 이하이며 수질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사에서는 7개소의 수질측정지점을 통해 수시로 수질을 측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인아라뱃길의 개통시 있을지 모를 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원공인 신곡양수장에서 30분 간격으로 염도를 측정하는 등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화로 인하여 용수로 주변의 오염원이 계속 증가되는 추세이므로 양질의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용수로로 들어오는 오염원은 계속 차단함은 물론 비점오염원을 찾아서 농업용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계몽, 계도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하여 중도에서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수질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김포금쌀이 농식품의 파워브랜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이나 농업인에게 부탁하실 일은?

우리나라는 물빈곤지수(WPI)가 OECD 29개국 중 20위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며 2025년에는 물 부족으로 곡물 생산량이 30%나 감소할 것이란 예측도 있는 만큼 물을 아껴 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물대기를 완료하면 분수문을 닫아 필요 없이 낭비되는 물은 없어야 하겠으며 수로 중 간선과 지선은 우리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논에 붙어 있는 작은 수로인 지거는 농업인이 직접 관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물꼬를 이용하여 물을 대고 난 후 배수로 쪽으로는 물이 흘러나가게 방치하는 농업인도 많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는 모든 농업인이 물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행으로 인해 말단부나 물의 공급이 어려운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물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여 검소한 물관리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요즘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 지사에서는 2008년부터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자체 봉사단을 구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활동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김포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장애아동 야외학습 지원’, ‘장수사진 촬영’, ‘사랑의 돋보기 증정행사’ 등을 시행하였으며 ‘소외계층 무료 급식 봉사’, ‘사회적기업과의 자매결연’, ‘농어촌지역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사 자체적으로는 ‘농어촌노후주택 고쳐주기’, ‘농어촌 일손돕기’, 매칭 그랜트 방식의 ‘이웃사랑 나눔 자선바자회’ 등 활동영역을 넓혀감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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