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진모씨가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국화 수확을 위해 네트를 걷고 있다.

기상대란의 여파가 가을 국화에까지 미치고 있다.

벼 수확을 마친 뒤 24일부터 가을 국화 수확에 들어간 김포시 고촌면 양진모(52)씨에 의하면 차광을 하지 않은 자연개화 작형의 경우 지난해 보다 10일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 됐다. 양씨는 “지난해 같으면 지금 쯤 수확에 들어 갔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11월 초에나 가야 수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씨는 개화기가 늦어지는 이유를 지난 여름 흐린 날씨가 많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같은 수확기 지연은 올 봄부터 계속된 기상대란으로 거의 모든 작목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꽃 소비가 집중되는 지난 5월에는 저온과 일조부족으로 과채류 농가는 물론 화훼재배 농가들도 개화기가 지연 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이 훨씬 지나 수확을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수기 수확으로 가격마저 형편 없어 2중 3중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기록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5일 비가 온 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질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노지 국화를 수확 하는 양씨의 마음이 바쁘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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