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인허가 문제로 개발업자 측과 대치중인 하성 양택2리 주민들이 17일 시청을 방문, 시장과의 면담에서 김포시의 의지를 묻고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김포시 유일의 청정지역인 이곳이 업자들의 무분별한 공장설립으로 인해 파손되는 것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인허가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한 2003년 평택시가 개인업자에게 개발 불허를 내린 것과 관련된 행정소송에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환경을 지킴으로써 얻는 집단의 행복추구권이 우선’ 이란 이유로 대법원이 평택시의 환경보전에 대한 입장을 지지했던 것을 사례로 들며, 시장의 의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유영록 시장은 “취임 후 민원과 관련해서 현장을 방문한 곳은 양택리가 유일할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는 유야무야 끌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처리 할 수 있도록 하겠으나 허가 취소를 할 경우 김포시가 행정 및 민사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음으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양택2리 지역은 시의 공사유보 요청을 업자측이 받아들여 공장부지의 벌목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날 “업자측에서 유보기간이 길어지면 우리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벌목인부들 40명만 동원하면 하루에라도 벌목을 끝낼 수 있다고 협박하고 시의 요청에 대해서도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양택2리 문제는 시장이 취임 후 맞이한, 첫 번째 집단 민원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대응방식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민선5기 집단민원 처리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시장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

심영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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