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기업체 사업주 57년생들의 모임으로, 태어난 해가 정유년이라서 ‘정유회’(회장 양원석)라고 이름지은 이들이 지난 27일 오후 지역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정진하는 한해를 다짐했다.

이 모임은 2004년부터 시작해 활동한 지 횟수로 6년,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각기 모여 친구로서 서로 간의 우정을 쌓고 가족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지역사회에 서로의 뜻을 모아 봉사하고 있다.

이 모임 양원석 회장은 “학연, 지연, 혈연 등이 아닌 스포츠를 좋아하는 57년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4명으로 시작했으나 아무래도 친구이기에 더욱 뜻이 맞아 현재는 회원이 12명. 정기적인 모임이 있을 때는 꼭 참석하려고 하고 앞으로는 더 체계화하여 함께 뜻을 같이할 친구가 많아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정유회는 모임을 시작한 후로부터 계속적으로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특히, 작년 말에는 김포중학교에 방문해 가정 사정으로 급식의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각 100만원을 지원했다.

“감사하다는 말이 담긴 편지를 받을 때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는 양 회장은 “각자 다른 인생으로 50여년을 살아왔으니 앞으로의 50년은 함께 뜻을 모아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친구로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 살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화도 날 때가 많은데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줄 친구가 있어 행복하고, 이렇게 지낸다는 것에 위로받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부분 어렸을 적 그리 부유하지 않아 더 열심히 살면서 자수성가 한 사람들이기에 어려움을 알고 있어 더욱 봉사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들은 ‘동창이나 고향친구는 아니지만 서로의 부인이 생일일 때 꽃을 보내거나 식사를 함께 한다’며 돈돈한 우정을 자랑했다.

양 회장은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모임이 아니어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 쑥스럽고 괜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모임의 취지를 알리고 싶었어요”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베풀 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하고 싶은 57년생 닭띠 친구들이 많이 문을 두드려줬으면 하네요”라고 마무리했다.

김소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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