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성인문해 한글교실’을 수강중인 대곶주민자치센터 교육생들은 지난 11일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을 김포시에 기탁했다.
 
평균 나이 75세인 이들 교육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울 기회를 놓쳐 배움에 한이 있었다”며 “시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만 81세로 가장 연세가 많은 김 모 할머니는 “답답하고 불편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주저하다가 용기를 내서 교육을 신청했는데 이번 배움을 통해 삶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많지 않지만 노인들이 모은 장학금이, 배움에 열정을 갖고 있으나 가정형편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시는 “한글을 읽고 쓰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의 기초능력 함양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