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공동구매를 목표로 학부모들이 나서 입찰을 실시한 가운데, 이번 입찰에 응한 업체들이 제시한 교복가격이 시중가격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선정과정을 거쳐 학부모단체가 공동구매를 확정할 경우 ‘교복 거품걷기’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새 학기를 앞두고 교복가격 걱정이 앞선 학부모들이 모인 김포시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공동대표 초등학교 박하나, 중학교 우영선, 고등학교 유영록)는 14일 제4차 회의를 갖고 중ㆍ고등학교 동복가격 입찰에 응한 업체별 가격을 공개했다.

T업체의 경우 13만원으로 최저가격에 응찰했고, 기타 14만원대에서 18만원대까지 크게 6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전년기준 시중가 26만5천원에 비해 크게 저렴한 것이어서 학부모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7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입찰에서 지역 내 메이커를 보유한 스마트, 엘리트, 스쿨룩스, 아이비 등 4개사는 컴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공개된 업체별 응찰가격 은 다음카페 ‘김포시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http://cafe.daum.net/sch09)에서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지역 내 22개 중ㆍ고등학교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는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다시 한번 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이후 18일로 예정된 제5차 회의에서 재 입찰 결과를 공개하고 개별 학교 운영위에 보고하고 초등학교 운영위를 포함 개별 학교에 1표씩의 권리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김포시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는 각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교복공동구매사업을 연합하여 추진함으로써 교복가격을 더욱 낮춰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모였다.

이날 사회를 진행한 유영록 공동대표는 “타 지역에서는 40% 이상의 학교에서 교복을 공동구매하여 교육비절감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은 사업을 연합해 추진하는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인만큼 개별 학교에 따라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사업이 계기가 되어 지속적으로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본다. 학부모님의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에 신바람이 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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