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中風)이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한쪽 팔 다리를 못 쓰거나 말을 못하든지 얼굴이 기울어지는 등, 일종의 뇌혈관 장애로 일어나는 의식장애, 운동장애, 언어장애와 정신장애를 겸한 종합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당 발병률이 세계 최고수준인데, 최근 들어서는 노인층뿐만이 아니라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섭생이 갑자기 서구화되고, 사회나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실제로 소아 및 청소년에게까지 중풍이 나타나는 경우도 증가추세에 있어 다른 사람들의 일이겠거니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한 가지 알고 있어야 할 점은 마비가 진행되면 다 중풍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마비증세들은 중풍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고 뇌에 혹이 생기거나 염증이 있든지, 척추에 고장이 나거나 여러가지 대사성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먼저 그 원인을 잘 감별할 필요가 있다.

중풍의  원인으로 과거 의서에 많이 기재된 것은 계절적인 소인의 풍(風), 심리적인 갈등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정신적 긴장의 화(火), 몸속의 진액이 변질된 물질로서 고지혈증이나 혈전 등과 관련이 있는 담음(痰飮), 노화현상을 포함한 원기가 부족한 상태의 기허(氣虛), 비만이나 체질적인 소인의 습담(濕痰), 비정상적인 혈액의 어혈(瘀血) 등이 있는데, 이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 연구에서 밝혀지는 원인과도 매우 유사하다.

중풍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 같지만 대부분 여러번의 위험신호를 받게 되는데, 먼저 한쪽 손이나 발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고, 가끔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얼굴이나 입술 주위가 둔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시력이 갑자기 흐려지거나 둘로 보이기도 하고, 말을 더듬거나 무엇을 잘 잊어버리며 정신이 멍청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깨끗이 없어지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을 중풍전조증이라고 하며 이런 증세가 자주 나타나면 반드시 중풍에 관련된 검진을 받아야한다.

본원에서는 중풍(뇌졸중)의 전조증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앓고 있는 경우 한, 양방 협진을 통한 예방차원의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혈액 및 혈류, 전신 순환장애에 관한 종합검진으로 뇌혈류검사, 적외선 전신 체열검사를 비롯한 8~10종의 검사를 통하여 위험성을 체크하고 치료 및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는 한방의 특징 중 하나인 치미병(治未病 - 병이 든 후에  치료하려 하지 말고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라)을 검진을 통하여 실현하고 있다.

중풍이 발병하였을 때의 대처법을 소개하자면, 중풍으로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환자의 머리가 흔들리거나 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두 세 사람이 동시에 들어 평평한 담요 위에 눕히고, 옷이나 넥타이, 벨트 등 죄는 것은 풀어 주어 몸에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숨구멍이 잘 통하도록 어깨 밑에는 방석을 얇게 말아 끼워 넣고, 아래턱을 조금 위로 올려서 목이 잘 펴지게 하며,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는 솜방망이를 깊숙이 물리게 한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을 때 집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열 손가락 끝에 침을 찔러 약간씩 출혈을 시켜볼 수가 있다. 다만 한 시간도 못되어 깊은 혼수에 빠져 코를 골거나 숨소리도 거칠어지며 꼬집어도 아무 반응이 없을 정도라면 생명이 위험한 증세로서, 이때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풍의 발병시기를 추운 겨울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혈관이 날씨에 따라 수축되는 겨울이 위험성이 높기는 하지만 요즈음과 같은 날씨에도 조심하여야 한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중풍은, 일사병으로 착각하여 서늘한 곳에 방치하여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저기압의 날씨에 혈관 및 두개강의 압력이 상승하여 뇌혈관 질환이 촉발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 등의 선행질환이 있을 때는 평소에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중풍을 다스리는 데는 일반적으로 비 약물요법과 약물요법, 침구요법, 재활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풍의 약물요법은 각각의 원인에 따라 몸속의 기혈(氣血)을 순조롭게 잘 순환시키면서, 심신(心身)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관점으로 치료하며, 제반 마비증은 침구치료와 재활치료를 겸하면 회복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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