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하반기에 시작된 국제곡물가격 폭등세가 지난해 6월 이후 반전돼, 내림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원료인 옥수수, 대두, 대두박 등의 값은 지난 6개월동안 절반 가까이 떨어져, 앞으로 국내 배합사료값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국제 쌀가격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쌀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주요수출국들의 자국수요가 늘면서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세계농업 2009년 1월호에 실린 ‘세계곡물가격동향’을 요약한 것이다.

국제현물가격

▶쌀 본선인도가격=2006년 5월 이후 오르기 시작한 캘리포니아 중립종 쌀가격은 2007년 상반기 톤당 5백50달러, 하반기에는 5백8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급격히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 4월 7백58달러, 10월에는 1천1백24달러까지 상승했으며, 12월 현재는 전년 동기 대비 88.7%나 오른 1천1백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중·단립종 쌀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산 장립종 가격은 이란에 대한 쌀 수출 수요 증대로 2006년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7월 3백21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하여 11월에는 3백2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2007년 10월까지 톤당 3백20∼3백4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11월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 2월에는 4백74달러, 3월에는 6백15달러, 5월에는 9백49달러까지 상승했다. 2008년 12월 현재 태국산 장립종 쌀값은 전년 동기대비 50.3% 오른 5백53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쌀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의 쌀 수요가 늘어 수출 공급량이 부족하고, 베트남, 인도, 중국, 캄보디아, 이집트 등의 자국 쌀 수요가 늘면서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옥수수 운임포함가격=미국으로부터 수입할 수 있는 옥수수의 운임포함가격(C&F:cost and freight)은 2006년 상반기 1백4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 6월에는 4백24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시 하락하여 2008년 12월12일 현재 톤당 1백9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9% 떨어졌다.

▶대두 운임포함가격=미국의 대두 운임포함가격은 2006년 상반기까지 2백80∼3백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그해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2008년 6월에는 7백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하여 2008년 12월12일 현재값은 3백71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9% 떨어졌다.

▶대두박 운임포함가격=2006년 8월 2백48달러부터 오르기 시작한 미국의 대두박 운임포함가격은 2008년 7월 6백5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하여 2008년 12월 12일 현재 3백38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1.3%, 전월 보다 3.4% 각각 떨어진 것이다.

국제선물가격

▶밀=톤당 1백8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밀 선물가격은, 2007년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 3월에는 4백24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작년 12월 12일 현재가격은 톤당 1백9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44.3%, 전월보다 6.7% 각각 하락한 것이다.

▶옥수수=2005년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옥수수 선물가격은 톤당 1백62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다소 하락한 후 10월까지 1백4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2007년 11월 1백50달러에서 오르기 시작한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6월에는 2백7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내림세로 반전돼 2008년 12월12일 현재 가격은 1백4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전월 보다 3.4% 각각 떨어졌다.

▶대두=2005년 이후 2006년 10월까지 톤당 2배10∼2백2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대두가격은 이후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 2월 5백8달러, 6월에는 5백5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기 시작하여 2008년 12월12일 현재값은 톤당 3백14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8%, 전월보다 5.1% 각각 하락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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