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등 식용맥류의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반면, 청보리와 우리밀의 재배면적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청보리 재배면적은 ‘07년 9천1백ha에서 ‘08년은 2만3천ha, ‘09년 5만6천ha를 넘어섰고, 올해 우리밀의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3천7백ha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청보리의 경우 전남, 전북, 경북, 충남의 순으로 많고, 밀은 전남, 경남 및 전북이 주산지를 이루고 있다.

반면 올해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등 식용맥류의 재배면적은 4만4천ha로 지난해 대비 81%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현상은 2012년까지 청보리 10만ha, 겨울철 사료작물 26만ha까지 확대 재배 키로 한 정부의 녹색성장 드라이브가 주효한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다.

한편 농진청이 지난 10일 전국 8개도 33개 지역을 대상으로 동계작물 생육상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리, 밀의 생육상황은 평년과 비슷하여 생육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과학원 황종진 연구관은 “2월 말까지 강우가 없을 경우는 관개, 토입, 답압 등 각별한 비배관리가 필요하며 생육재생기후 10일 이내에 웃거름을 주어야 비료의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황 연구관은 또 청보리는 겉보리나 쌀보리보다 질소질 비료를 30% 정도 더 주어야 하는데 이중 남부지역은 60%를, 중북부 지역은 40%를 웃거름으로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보리 재배시에 잡초도 조사료로 이용하면 될 것으로 보고 제초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조사료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게 되므로 반드시 적절한 잡초방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관은 “오히려 청보리 재배시에 더욱 철저한 비배관리가 이루어져야 곤포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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