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검단환원 운동이 가닥을 잡을 것처럼 기대를 모은다.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지난 3월에는 여야가 합의해 주민투표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고, 4월 말에는 강화환원추진위원회가 제기한 ‘주민의견조사 조례제정을 위한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 불가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재판부가 환추위의 손을 들어 줬다.

강화지역의 사례를 보면 이제는 주민들이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물론 김포시의 검단환원 운동, 검단 지역 주민들의 김포시 환원 운동도 같은 맥락에서 볼수 있다. 그만큼 활기를 띨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얼마전 검단환원 추진위원회 집행부의 워크샵에서도 주민투표법에 의한 환원을 위해 ‘정서적 동질성의 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는 입장이 제기됐다.

이제 검단환원 운동은 새로운 물결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검단환원추진위원회와 집행부들은 몇가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있다.

며칠 전 검추위 위원장과 사무국장에 대한 업무상 배임, 업무상 횡령혐의가 모두 벗겨졌다.
검찰은 결정문에서 ‘검단환원을 위한 홍보활동으로 미래신문을 구입하게 되었으며…’ ‘미래신문을 구입함으로써 동 위원회에게 어떠한 손해도 입히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제 검추위 집행부는 과거의 일들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과연 2000년 예결산 과정에서, 그리고 명확한 근거를 갖지 못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과 검찰 수사의뢰에서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 말이다.
순수한 시민들의 힘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검단환원 운동이 어디부터 왜곡되었는가?

검추위 조직 내부의 문서가 어디로부터 유출되었고, 검단환원 운동에 예산을 지원한 김포시에서는 어떤 자세를 취했는가?
경기도의 예산 지원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꺼려 쉬쉬하는 검추위 운영진을 어떻게 몰아 세웠는가?

모든 문서들이 시로부터 유출되고 짜여진 각본처럼 수순을 밟지 않았는가? 심지어는 고발 조차 종용하지 않았던가?
결국 검단환원 운동의 순수함은 이때부터 꺽이고 말았다. 검추위의 환원운동은 이때부터 순수를 떠난 정치인들의 판이 되고 말았다.
끊임없이 성장하던 검단환원 운동과 주민들의 환원 욕구는 검추위 집행부의 왜곡된 의식에 의해 추락하고 말았다.

이는 전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명예훼손과 좌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단환원운동 전체에 김을 빼놓고 말았다.
이제 그들은 역사와 시민앞에 사죄하여야 한다. 그들에게 순수한 검단환원의 마음자세가 있다면 진정으로 사과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검추위 집행부가 되어야 한다.

편집국  mirae@gimp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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