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2006년까지 김포낙우회장을 역임한 노재철씨는 130마리의 젖소와 비육소를 키우며 하루 1,500kg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대농이다. 8천여평의 밭농사와 함께 벼농사도 8천평을 하고 있다.

낙농을 시작 하게 된 계기는?
1988년부터 낙농업에 뛰어들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소값 파동이 있던 해였다. 당시 젖소 1마리 가격이 18만원이었다. 당시 한우를 10여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김포시청 건설과장으로 있던 큰외삼촌의 권유로 젖소를 키우기 시작 했다.

둘째 아들이 목장을 이어가나?
아들만 둘인데 큰아들은 목장에 관심이 별로 없고, 작은 아들은 현재 한국농업대학 낙농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목장을 이어 받겠다는 각오와 함께 한국농업대학에 입학을 했다. 이러한 둘째손주의 결정을 들으신 아버님(77세)이 감동을 하셔서 “내가 차를 사주마”하고 약속을 하셨다.

장남이 많이 서운해 했다는데…
할아버지 말씀을 전해들은 큰놈이 많이 서운해 했다. 큰놈은 홍대 전기과 3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는데 할아버지의 말씀을 전해듣고 “그럼 나도 돈을 벌어서 차를 사겠다”면서 이라크 파병을 자원했다. 온 집안에 비상이 걸렸다. 집안 어른들까지 나서서 가까스로 말렸다. 그래서 “기사 자격증 따면 너도 차를 사주마”하고 약속을 했다.

이후 계획은?
한 집안에 경영자가 둘이 있게 되면 분란이 일어난다.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목장을 넘겨줄 생각이다. 그리고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살고 싶다. 돈이 모자라면 땅을 팔아 쓸 망정 아들 사업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원래 우리나라는 농업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식량자급률이 27%밖에 안되는 식량 수입국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자꾸만 농업을 포기하는 정책으로 가고 있다. 우리 김포도 마찬가지다. 급속하게 전개되는 신도시로 인해 농지는 줄어들고 축산농가들은 점점 발붙일 곳이 없어져 가고 있다. 옛날과 달라서 지금은 축산농가들도 환경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산인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아름다운 김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미래신문이 되어달라.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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