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각종 행사들에 대한 행정지원이 일부 축소 또는 폐지되고 계절과 형식에 따라 6개 지역축제로 통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범위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15일 김포시가 공개한 축제추진위의 심사결과 봄, 여름, 가을 등 계절별 3개 축제와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대명항축제’, ‘김포포도축제’가 추진된다. 또 김포시평생교육센터가 주관해 올해 처음 열리는 ‘김포교육 평생학습ㆍ주민자치 어울림축제’도 별도 추진된다.

김포시는 이 같은 방침을 놓고 이번 심의에 응한 민간 제안자들과 개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기획취지의 훼손이나 예산배분의 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안건으로 제안된 총17건의 지역축제 중 전문성과 공정성을 문제삼아 심의 자체를 거부한 ‘매향제(여민문화연구소)’를 제외한 16건을 심의 의결했다.

전년까지 13회까지 진행된 ‘김포농업인의 날 축제’와 ‘문수산 진달래축제’는 축제 범주에서 제외시켰고 최근 개최된 ‘김포문화예술제’는 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옮겨 개최키로 했다.

계절별로 살피면 ‘봄’축제로 (가칭)‘김포중봉문화예술제’에 ‘김포문화제’와 ‘김포예술제’를 병행 실시하고, ‘김포꽃전시회’, ‘아시아인형극페스티발’ 등을 끼워 넣어 통합 운영키로 했다.

‘여름’축제는 (가칭)‘김포한강축제’라는 제목으로 전류리포구와 봉성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7.27한강하구 생명평화의 배띄우기’, ‘조강한민족디아스포라’, ‘김포한강봉성천연꽃축제’, ‘한여름밤 추억만들기 캠프촌축제’, ‘김포농수로뱃길축제’ 등을 통합했다.

‘가을’축제는 (가칭)‘김포특산물명품축제’로 ‘김포금쌀’, ‘김포인삼’ 등 지역특산물을 한데 모아 운영키로 했으며, ‘김포교육 평생학습ㆍ주민자치 어울림축제’도 가을에 개최키로 했다.

시기성이 중요한 ‘대명항축제’와 ‘김포포도축제’는 종전대로 개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6억원 내외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는 6개 축제로 통폐합하면서 홍보, 무대설치, 이벤트 기획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추진위에는 크고 작은 17개의 지역축제가 제안돼 총 19억원에 이르는 개별예산이 요청됐으며 추진위는 지난 9월29일과 10월1일 두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