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때나 심부름시켜 주세요”

홍원길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의 첫마디다. 홍회장은 “학교운영위원협의회는 정치 조직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언제든지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교육당국에 사심없이 전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49세의 홍회장은 현재 사우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로 2년째다. 결혼을 늦게 해서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4학년, 6학년에 재학중이다.

“2년 동안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1년에 6회 정도 호프타임을 갖고 단체장과 운영위원들의 여론을 있는 그대로 교장에게 건의했습니다.”

시협의회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다. “사우초등학교의 경험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당시 교장, 교감선생님들처럼 교육장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급식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얼마 전 경기도에서 학교급식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내 다른 시군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먹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전임 회장의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당시 김포시학운협 감사를 맡고 있었던 홍회장이 나서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회장은 지난해 학운협 문제를 의식한 듯 “새로 구성된 19명의 임원들은 모두 비정치인으로 구성되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용한 성격의 외유내강형인 홍회장은 “언제 어디서든 학부모들의 의견을 교육기관에 가감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또한 언제든지 교육과 관련한 문제 발생시 옳은 일이라면 누구라도 붙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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