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방적인 공무원 감축 지침이 시달되고 공무원 연금법 개정방향이 구체화되면서 김포지역 공무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김포시와 경찰서, 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포시 소속 공무원 7명, 김포경찰서 6명, 김포교육청 5명 등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 지방공무원은 정년을 1년 앞둔 이원경 소장과 이우병(이상 59) 정보통신과장을 비롯 보건소 김재수(56) 지역보건 담당, 행정과 조복영(51) 행정담당, 위생과 이호경(52) 식품위생담당, 수도사업소 임종배(48) 요금담당, 보건소 기능직 서선옥(56) 기사 등이 명예퇴직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정원 25명을 감축하는 방침을 세운 김포시는 이번 명퇴자 7명의 자연발생적인 감소분을 감안하더라도 18명에 대한 추가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1국과 3과를 폐지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4급 1명, 5급 3명, 6급 7명, 지도연구직 2명, 7급 이하 2명, 기타 기능직 14명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26일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상반기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김포교육청은 현재까지 초등학교 4명, 중학교 1명 등 50대 교원 5명의 의사를 밝혔다.

경찰 공무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5∼6월 명예퇴직 신청자 접수 결과 김포경찰서에서 강력계 팀장 등 52~54년생 총 6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김포시 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기존의 연금 수령액보다 20∼30%나 적은 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서는 정년까지 버티는 것보다 명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까지 제시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방향에 따라 명예퇴직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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