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남(45세)씨는 남편 신찬호(49세)씨와 하성면 후평리에서 18‘000평의 벼농사를 하고있는 전업농이다. 또한 이모작으로 5천평의 하우스농사를 꾸리고 있는 부부 농업경영인다.

대학생 남매를 두고 있어 들어가는 돈도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쉬지 않고 하우스농사를 해 오고 있다. 벌써 10년째다.

“벼농사가 끝나면 곧바로 논에 하우스를 설치하고 봄무우와 봄배추농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무, 배추 수확이 끝나면 하우스대를 뽑고 다시 모내기를 합니다”

이강남씨 부부는 지난 2007년 연말에 농촌공사와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농촌공사에서 시행하고있는 ‘농지수탁제도’를 활용하여 5년계약으로 안정적인 농사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그 땅은 원래 저희가 관리를 해왔던 땅입니다. 논갈이도 해주고, 모도 내고, 탈곡도 하고… 어차피 하는일 이렇게 5년계약을 하게 되니 참 좋습니다. 저희같이 땅이 적은 농민들에게는 농지수탁제도가 참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강남씨는 농지수탁제도는 땅주인을 위해서도 좋은 제도라고 말한다. “아직도 농사를 하지 않으면서 직불금을 타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 참에 농지수탁제도를 이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나중에 땅을 팔 때 양도소득세 걱정을 안해도 되고… 그러면 우리같이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좋아집니다”

논농업직불금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작년에 직불금을 가로챈 논주인을 신고한 사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에 쇠말뚝을 박아 놓아 해코지를 당했다는 소식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좋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정부에서 직불금을 현물로 주는 겁니다. 직불금을 현금 대신 농사에 필요한 상토나 거름으로 주면 농사를 안 짓는 사람들은 필요없게 되니까 자연히 농민들에게 돌아오지 않을까요?”

미래신문에 대해서도 한마디. “갈수록 농민들이 많이 어렵습니다. 분명 농민들을 위한 제도가 있는데도 시행이 되지 않아 농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게 많습니다. 논농업직불금도 그렇고, 농지수탁제도도 그렇습니다. 농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는 미래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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