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1천명 교인 출석…1천2백평 교회 신축  
 하나로교회의 백선기 목사(48)를 만나면 놀란다. 너무 꾸밈없는 소탈한 웃음이, 좋고 편한 차림새가 도무지 한 번 만난 사람 같지 않아서다. 백 목사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겸손함을 가졌다.

백선기 목사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긴장이 무장해제 된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늘 어린아이 같아지려는 성품을 가졌다. 때로는 떼쓰고 사모하고 눈물을 흘리며, 어리광부리고 붙잡고 늘어지는 모습이 그의 모습이란다.

“하나님은 왜 이리 날 사랑하시나!”를 날마다 체험하며 눈물을 흘리며 산다. 도덕적이고 바른 사람은 사람보기에 중요한 덕목이지만 하나님은 눈물을 받으신다고 믿는 믿음이 교회와 성도를 성숙시켜왔다.

하고 싶은 소망은 많지만 조급함이 없는 여유로움이 있다. 김포에서 5년만에 1천명 성도와 1천평 대지 500평의 교회로 성장시키고, 이제 다시 장기동성전을 위한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건평 1천2백평의 새로운 성전을 짓게 되는데 그 현장에는 전혀 가보지도 않고 다 맡겨놓고 있단다. 그렇게 웃으며 한마디. “몇가지 컨셉을 주고 다 맡겼습니다. 실용적으로 지으면 되지요. 건축도 하게 하시니 하는 겁니다. 한생전 살 곳도 아닌데요 뭐” 그래서 그 스스로도 특이한 목사라고 칭한다.

‘행복한 만남, 영원한 누림’을 찾아 늘 교회와 함께 안식년없이 살아왔지만 하나님이 흥하게 하시면 흥할 것이요 망하게 하면 망할 것이니 조급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백선기 목사의 믿음이다.
역시 백선기 목사를 닮은 이영미 사모(43)는 화장기 전혀 없는 깨끗한 미소를 가졌다. 신학을 전공한 동역자로 전폭적으로 백선기 목사를 지지해주는 긍정만점의 파트너다.

24시간 동역자로 함께 일하고 있다. 해외 21곳의 선교사와 극동방송을 비롯한 13곳의 기관, 13곳의 교회와 소년소녀가장 5명을 후원해오고 있고 건강한 교육공동체인 대안학교의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은 곧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교회는?
:불로동에서 3년, 김포에서는 2001년 11월부터 터를 고르며 추운겨울 예배를 드렸다. 대지 1천평, 5백평의 교회를 세우면서 현 감정동 부지에서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면서 20~30분을 예배드렸던 기억이 새롭다.

-하나로교회의 큰 성장의 동력이라고 한다면?
:늘 편안하고 늘 그 자리에 있던 느낌이라고들 하신다. 아마도 적벽돌의 기존 교회의 모습으로 편안하게 지어져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다. 2003년 2월 입당예배를 드렸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목회철학이다. 발버둥친다고 되는 일은 없다. 은사와 사역의 범위는 맡겨주신다고 믿는다. 누가 어떻게 그렇게 목회가 성공적이었냐고 물으면 정말 할 말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많이 눈물을 흘렸다. 너무 우니까 도와주셨다고 믿는다. 하나님 앞에서 우는 사람을 그 분은 긍휼히 여기신다. 어린아이 같이 때로는 ‘아빠’라고 부르면서 위로를 구한다. 그러면 즉각적인 위로를 얻는다. 하루가 다 지나가기 전에 말이다.  

- 행복한 목회의 비결이 있는가?
:사랑한다는 것은 말이 아니라 체험이다. 교인들을 상담하면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된다. 기본적으로 워낙 사람을 좋아한다. 자라는 과정에서도 나 자신의 삶을 하루하루 철저하게 돌아보고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작고 세밀한 부분까지 거울을 놓고 가혹하리만치 훈련했다. 이를 테면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은가! 교인들과 구체적으로 소통한다. 등록교인이 1천명이다. 하지만 교인들이 모두 좋고 이쁘다. 목회자로서 교인의 장점을 잘 발견하고 성장시켜주면 서로 행복하고 잡음이란 것은 없다. 모두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인적자원들 아닌가! 교인들이 나보다 더 낫다. 하나로교회에 나오는 이들은 교회경험이 첫 교회인 경우이다. 신앙생활을 배우는 첫 교회인 셈이다. 그래서 첫 열매로서의 순진함이 있다. 하나로교회의 모셔오기 대축제에는 반드시 지역에서 불신자이거나 신앙생활을 중단하고 있던 이들이다.

- 가정의 행복과 평화에 대해서?
:아내와는 24시간 동역하고 있다. 기도를 많이 한 아내를 만났고 아내는 준비된 사람이다. 목회자는 배우자가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박수쳐주고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큰 힘이다. 신학을 전공한 아내는 목회자로서의 나의 비전과 목회목표를 들어보며 현명하다 영적인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믿어준다. 바라보아주는 것이 큰 힘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교회는 지역사회를 잘 알고 지역사회에 구체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믿는다. 김포하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풍요로운 곳으로 일산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김포가 커지니 교회도 할 일이 많아지고 같이 지역문제에 대해 기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정말 김포를 사랑한다. 교인들은 나보고 김포사람보다 더 김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김포는 정말 좋은 곳이다.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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