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눈빛의 소중함 잊지 않겠다”

양촌신협은 지난 1월30일 임원선거를 통해 이건철(65)씨를 제15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건철 이사장은 “파벌이나 친분보다는 화합과 신의로 지역사회의 소중한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이건철 이사장은 제13대 양촌신협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양곡교회 장로로 25년을 봉직해왔다. 인터뷰를 통해 이건철 이사장의 취임 소감과 새해 포부를 들었다.

△취임소감은?
:막중한 일을 시작하면서 첫 직원회를 열었다. 예배로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느끼고 있다.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정말 사람의 마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믿고 지지해준 뜻과 정성스러운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13대와 달리 더 자세를 바로 세우게 되고 조합원들께 감사한 마음이 된다. 피부로 느껴지는 고마움도 더 크다.

△15대 조합 임원선거가 뜨거운 경선으로 치러졌다.
:한 교회에서 장로끼리 이사장의 경선을 치러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모든 임원이 경선을 통해 조합원들의 한 표 한 표 소중한 표를 얻어 당선되신 분들이다. 의미가 더욱 새롭다고 본다.

경선 전 이미 25년간 봉직해온 장로직을 사임했다. 마침 만 65세가 은퇴시기로 적당하다고 판단해 새롭게 장로를 피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전 이사장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13대에 198억이었던 자산을 14대에서 500억대로 끌어올리고 사옥을 신축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을 무난히 성공적으로 이루어놓은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이사장이 되면서 잘 운영해서 좋은 신협을 만들겠다는 처음 생각과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 파벌, 내 파워보다는 화합, 신협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변치 않겠다.

△신협에 대한 비전은?
:신협은 이익을 우선하는 금융기관이기 이전에 좋은 세상, 좋은 지역, 좋은 이웃을 향해 열려있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 있고,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존재한다.

임원진 구성이나 이사장, 혹은 직원들에게는 역할과 사명, 그리고 권리와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비전을 가지고 운영해나가겠다.

먼저 ‘의(의로움)’를 세우고 후에 ‘이(이익)’를 생각하는 신협으로 지역사회의 소중한 사명을 감당해나가려고 한다. 화합과 정도경영, 각자의 권한과 책임의 적절한 조화야말로 내실경영의 기초이며 완성이라고 본다.

양곡이 신도시가 되면서 양촌신협의 역할이 더욱 더 증대되리라고 생각한다. 신도시 시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신협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지역 우리시민들이 함께 만든 신협이고 새롭게 이주해오는 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삶을 찾아 이곳으로 오는 시민들의 복지를 위한 꼭 필요한 신협이 되도록 하겠다. 따스한 햇빛이 행인의 옷을 벗긴다.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보고 있나?
:순리대로 사는 법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억지로는 안된다고 믿는다. 책임감을 가지고 오랫동안 양곡교회를 통한 신앙훈련과 장로 피택 이후 20년만에 건축위원장으로 교회를 건축하는데 봉사했다.

모든 것은 열매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스스로를 마음이 모질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잘못이 있으면 아랫사람이라고 해도 잘못했다고 고백해야 한다. 25년 동안 장로로 봉직하면서 하느님께 감사한다. 남을 섭섭하게 하지 않는 태도와 기대하는 바에 대해 부응하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사람마다 부족함은 있어도 직분이 있으면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사장 직분 또한 그렇게 내실 있는 소중한 사명감으로 받들어 일하겠다는 각오다.

유인봉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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