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 토종 농사꾼 조문연씨를 만났다. 통진두레놀이의 소리꾼인 그는 2008년 지신밟기 행사에서 상쇠를 잡고 있다. 통진두레놀이의 김포전역에 대한 지신밟기는 올해로 10년째다.
 
“1979년 제가 월곶면 4H 총무시절에 고정리와 개곡리에 농악단 구성을 추진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부터 윤덕현(경기도무형문화재23호 통진두레놀이 기능보유자)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96년부터 10년동안 새마을지도자를 보게 되었는데 1997년 익산대회를 준비하는 1년여동안 북을 치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통진읍 서암5리에서 태어나 통진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학창시절부터 농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76년 1년동안 이동양봉업자를 쫒아 전국농촌을 돌아다닌 이후 지금까지 줄곧 서암5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조문연씨는 25세때부터 소리를 해야만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자노래를 곧잘 따라 부른게 동네 사람들 눈에 띄어 지금까지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25세되던 때 갑자기 동네 소리꾼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다. 조씨는 이때부터 동네 초상때 마다 상여소리는 물론 회다지소리등 각종 소리를 도맡아오고 있다.
 
논농사 13‘000여평과 2’000여평의 밭농사, 그리고 한우 18두와 양봉도 하고 있는 조문연씨는 1981년 김포지역 최초로 농어민후계자(농업경영인)에 선정이 되고, 이후 통진농어민후계자 초대회장을 역임 하기도 했다.
 
평화의소가 사망한 2006년 5월 29일까지 1년여동안 자신의 집에서 평화의소를 지켜온 조문연씨는 평화의소와 제주도에서 올라온 통일소 사이에서 태어난 7호소인 ‘두레소’를 대를 이어 키워오고 있다. 이 두레소는 통진두레놀이때 행사장에서 볼 수 있다.
 
토종농사꾼의 미래신문에 대한 바램 또한 토종적이다.
“요즘은 모두가 경쟁력이라는 화두에 매달려 우리의 근본을 쉽게 잊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근본은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가꾸어 가야 합니다. 이러한 일에 솔선수범하는 미래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