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쌀전업농과 금쌀연구회가 통합을 했다. 지난 90년대 초 ‘김포쌀전업농’이 결성된 이래 지금까지 18년여 세월동안 회장으로 활동해 온 조성구 쌀전업농회장을 만났다.
 
“한 지역에서 쌀과 관련된 두 개의 조직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 1월 31일 쌀전업농과 금쌀연구회의 통합총회가 있던날 그동안 몸담아왔던 전업농회장직을 물러나면서 한 조성구회장의 첫마디였다. 그는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온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후배들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전업농회장직을 떠났다.
 
“대가리는 둘인데 몸이 하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지난 2007년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의 통합 과정에서 조성구회장이 일관되게 주장한 말이다. 조회장은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의 통합 과정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경기도쌀연구회장도 함께 맡고 있는 그는 경기도의 농정이 농정국과 농업기술원등 두 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통합을 해 놓고 나면 어느 한쪽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 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식량이 부족할 것은 뻔한 일인데...”
농촌진흥청의 폐지안에 대해서도 마음이 답답하다. 그는 농촌진흥청의 폐지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일 이라고 말한다. “식량은 생명줄입니다. 통일이 되고나면 식량이 모자라 일대 혼란이 일어날것인데...진흥청 폐지는 도대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김포농정과 관련해서도 할말이 많다. 그는 농정과와 농기센터의 역할이 일부 뒤바꼈다며 “통합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각 부서들이 자기 역할을 못찾고 있는게 더 큰 문제이다.” 라고 말한다.
 
지난해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 통합논의 과정에서 분열된 모습을 보인 농관련단체들의 입장에대해서는 “대부분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있습니다. 내막을 알면 통합에 찬성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것”이라고 말한다.
 
미래신문에 대해서도 한마디.
“무엇보다 농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김포의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농민들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농민들 숫자가 10%밖에 안된다고 농민들의 영향력도 10%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큰 오산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농민들의 목소리가 몰려드는 인파속에 뭍히지 않도록 잘 부탁 드립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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