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면 의용소방대장의 이취임식을 하루 앞둔 1월 27일 새로 소방대장으로 취임하는 유승환 신임대장을 만났다.

61년 소띠로 양곡고등학교를 나온 유승환 대장은 1994년부터 고향인 이곳 군하리에 정착해 살고 있다. 그동안은 밴드(드럼전공)를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1994년까지 전국을 돌면서 밴드생활을 하다가 1994년 고향인 군하리에 정착을 하면서 곧바로 소방대에 가입을 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의용소방대는 정식 직원원이 아닌 봉사단체이지만 위계질서가 확실하다. 지역의 선후배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 대장이 퇴임을 하면 동창대원들도 함께 명예퇴직을 하는 것이 오랜 관례로 굳어져 왔다.

“농촌지역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계에 따른 퇴직 관행이 없으면 그나마 인원을 유지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인원 유지를 위해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법적으로는 대장의 정년은 63세이고, 대원은 59세입니다.”

월곶지역은 소방정책에 있어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 인구가 적기 때문이다. 현재 대곶과 월곶은 정식 파출소가 아닌 파견소이다. 따라서 인원과 장비등이 전혀 독립되어있지 못하다.

“올해 대곶면이 119안전센터로 승격이 되고나면 이젠 우리 월곶면만 파견소로 남게 됩니다. 비록 파견소이기는 하지만 정식 직원 대신 지역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은 그 어느 소방대 보다도 높습니다.”

따라서 미래신문에 대한 바람도 소방대에 관한 이야기다. “저희 월곶지역엔 출동할 수 있는 정식 직원이 하나도 없습니다. 앰블런스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지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외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열심히 사는 모습들을 많이 소개하여 지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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